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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만성통증 분야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 적극 고려해야

이중 기전 마약성 진통제 '뉴신타 서방정' 만성통증 치료에 새 옵션 될 것

한국 성인의 10% 이상이 경험하는 만성통증, 이 만성통증 환자의 약 65%가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행해지며,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통증을 유발하는 기전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선 일차적으로는 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이는 대부분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사용된다. 하지만 비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 흔히 ‘오피오이드계’라 불리는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국내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암성 통증 혹은 중증 급성 통증에 해당되어 왔다. 만성 통증에서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은 흔한 경우가 아닌 것이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환자의 선입견, 중독에 대한 우려, 장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 불확실, 그리고 보험급여로 인한 제도적 제한(경제적인 문제) 등을 꼽는다.

하지만 최근 대상포진, 척수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과 같은 비 암성 통증 환자의 증가와 만성 통증 환자의 증가로 비 암성 통증 환자에서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이중 기전의 통증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얀센은 새로운 기전의 중증 만성통증 치료제 ‘뉴신타 서방정(성분명: 타펜타돌염산염) 50mg, 100mg’을 국내 출시했다. ‘뉴신타 서방정’은 장시간 지속적인 마약성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중증 만성통증 환자에서 골관절염, 하부요통,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만성통증 완화에 사용된다.

뉴신타의 주성분인 타펜타돌은 중추신경에 작용해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μ-opioid 수용체 활성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재흡수를 억제하는 두 가지 작용기전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뉴신타 서방정’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및 활성약물 대조 제3상 임상시험 등의 결과를 통해 중증의 만성 하부요통 및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치료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였으며,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만성통증 환자에게서도 양호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구역, 구토 및 변비 등의 발현율 감소 등 소화기계 내약성을 개선시켰다. 또한 1년 이상 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의 심각한 만성통증 환자에게서도 효과와 안전성뿐 아니라 좋은 내약성과 낮은 치료중단율을 보여주었다. 

자넌 2016년 Pain Practice지에 발표된 ‘뉴신타 서방정’과 ‘옥시코돈/날록손(Oxycodone/Naloxone PR) 서방정’을 비교한 3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뉴신타 서방정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옥시코돈/날록손 서방정을 투여 받은 환자군 대비 삶의 질 개선과 기능 회복을 포함하여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다. 특히, 변비 및 구토 발생률은 뉴신타 치료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 개선된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서정훈 교수는 “뉴신타는 이중 작용기전을 통해 침해성 통증과 신경병증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옥시코돈 등의 이전 제제들에 비해 암성통증 등의 개선에 우월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구역, 구토, 변비 등의 이상반응 발생 비율을 현저히 낮춘 내약성을 가진 치료제라는 점에서 만성통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침해성 통증과 말초·중추신경계의 신경병증으로 인한 만성통증은 결합된 통증(mixed pain)으로, 이러한 만성통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하나의 기전만을 컨트롤하는 치료제로는 그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의 병용을 꾀하지만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상물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기존 마약성 진통제는 구역, 구토 및 변비 등 소화기계 이상반응 발현 비율이 높아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져 충분한 통증치료를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따라서 새로운 이중 기전의 마약성 진통제 뉴신타 서방정의 출시가 만성통증 환자에서의 진통 효과와 낮은 부작용,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정훈 교수는 "뉴신타 서방정에 대해 마약성 진통제인 만틈 향후 실제 처방 이후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며 "아직 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지만, 만성통증 환자에서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확대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만성통증 환자에서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보험급여)적인 한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한국얀센 마케팅본부 정진성 본부장에 의하면, “현재 뉴신타는 여러 대형병원에서 DC 절차를 밟는 중이며, 전남대 화순병원, 원자력병원, 부산백병원 등의 종합병원과 강릉의료원을 포함한 여러 2차 병원에서 처방이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현재까지 처방이 시작된 병원의 피드백을 종합한 결과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만족한다는 의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신타 서방정은 지난 201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2016년 8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