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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해외기증 조혈모세포이식, 효과있지만 너무 비싸

국내기증자 보다 6000만원↑…반일치 이식과 비교 연구 필요

조혈모세포이식에 있어 국내에 적절한 일치형제기증자가 없는 경우 해외기증자 이식은 30~40%의 장기생존을 유도하지만 6000만원 가량 더 비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반일치 이식 성적이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 성적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아 반일치 이식 비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혈액질환환자에서 국내기증자조혈모세포이식과 해외기증자조혈모세포이식의 성적비교’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혈액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완치를 위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국내에 완전일치 기증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전통적으로는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이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반일치 형제를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도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기증자 조혈모세포이식과 해외 기증자 조혈모세포이식의 임상적 효과 및 경제적 성과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현재까지 국내 혈액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반일치 이식의 좋은 성적을 보고하는 데이터가 계속 발표되고 있음에도 임상적 효과성을 이유로 완전일치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해외 기증자와 국내 기증자로부터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을 비교한 결과는 유사했다. 인종간 차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던 숙주반응과 30일 이내 이식관련사망 역시 별 차이가 없었다.


또 반일치 이식과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을 비교해 봐도 전체 생존율, 급성 거부반응, 감염, 만성 이식편대숙주반응의 발생률 등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의료비용 차이는 컸다.


이식비용을 포함해 이식 이후 1년 내 발생하는 의료비용을 산정한 결과 국내 기증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환자는 3808만원, 해외 기증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환자는 8967만원으로 약 5159만원의 차이가 났다.


이식 이후 전체 추적기간으로 보면 약 5929만원으로 차이가 더 커졌다.


연구진은 “국내에 적절한 일치형제기증자, KMDP 기증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임상적 효과의 측면에서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은 6000만원 가량의 추가적인 비용발생이 있다”며 “하지만 30~40%의 장기생존을 유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반일치 이식의 성적 역시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 성적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반일치 이식과 해외 기증자로부터의 이식 중 어떤 것이 임상적 효과,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유리한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반일치 이식의 비용조사와 KBMTR(Korean Blood and Marrow Transplant Registry)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