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의대인정평가에서 조건부인정을 받았던 강원의대, 고신의대, 서남의대, 제주의대 등 4개 의과대학에 대한 재평가가 완전인정이 보류됐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은 13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2004년에 조건부 인정을 받았던 4개 대학에 대한 최종심의 결과, 다음 주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이들 대학과 같이 조건부 인정을 받았던 건국의대가 2005년 현지 방문평가를 통해 ‘완전인정’을 받은 이후 내려진 결정인데다, 완전인정이 결정되지 않은 이들 의대들은 운영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추가자료를 의평원에 제출하고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또다시 조건부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의평원의 의대인정평가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의대의 인지도 및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들 의대들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평원은 ‘완전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실행위 심의에 대한 성급한 의미부여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의평원 관계자는 “평가 대상 의대로부터 추가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후 다음 주 중 운영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어 이번 평가가 향후 평가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낳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최종 심의에 참석한 한 대학교수도 “현재로서는 이렇다 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완전한 결과가 나오게 되면 건국대 평가와 함께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각 대학에 추가적으로 자료를 제출토록 한 상태”라고 밝히고 “내부적으로는 모든 대학들이 완전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며 긍정적 평가도출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운영위원회 결과와 이들 4개 대학의 최종 평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