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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한양행, 2017년 R&D 투자 1천 억 넘기나?

단기적 수익성보다는 중장기적 성장동력 모색하고자 R&D 매진

유한양행이 전년 동기 대비 52억 원이 증가한 2017년 1분기 매출액의 7%인 247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중 투자하며 R&D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또한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신약기술을 보유한 여러 벤처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다수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및 신기술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R&D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메디포뉴스가 2017년 상반기 마지막을 약 40여 일 앞둔 현 시점에서 유한양행의 행보를 되짚어 봤다.

공시자료에 의하면, 유한양행의 2017년 1분기 매출액은 351,199백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약 747억 원)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5,516백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10.1%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일반의약품군이 전체 매출의 8.1%, 전문의약품군이 전체 매출의 62.2%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체의 70%를 상향하는 만큼 약품사업부문이 유한양행의 핵심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매출에 있어 압도적인 비중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의 품목을 살펴보면, 외국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제품이 대다수이다.

특히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1분기에 약 4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6%의 고성장을 하였고,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역시 1분기 약 2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0%의 성장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전체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유한양행이 매출 규모 대비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출의 상당수가 코프로모션 품목이며 자체 개발 신약의 활약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유한양행은 "남은 2017년 동안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및 해외 Licensing 강화, 신약 Pipeline 확대와 R&D 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유한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히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향후 의약 연구 분야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11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R&D 비용이 올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길 것"이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모색하고자 하는 유한양행의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올 1분기에만 매출액의 7%인 247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며, 2017년 한 해 예상 R&D 비용은 101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9.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신규 복합제들의 개발 단계의 막바지에 있고, 이들의 출시가 국내 복합제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공시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총 26가지로 이들 중 개량신약 4가지가 현재 3상 임상 중에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YHP1604(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틴)'와 'YH22162(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YH14755(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서방형)'와 당뇨성신경병증 치료제 '프레가발린' 서방형 제제 'YHD1119' 등이다.

회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YHP1604'는 2018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YH22162'는 올해 안에 허가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YH14755'도 올해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R&D 강화 전략은 제약벤처에 대한 투자 현황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2015년 3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12곳에 총 886억 원을 투자했다.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국내 바이오 벤처 투자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선호되는 추세로 바이오 벤처 투자는 한정된 재원에서 효율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희 사장 체제 아래 유한양행의 '내실 다지기'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