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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JW생명과학, '위너프'로 국내 넘어 글로벌 성장 꿈꾼다

'위너프' 매출 비중 확대와 박스터와의 수출계약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JW그룹의 수액 전문 기업 JW생명과학은 최근 신제품 매출 비중 확대와 박스터와의 수출계약을 시발점 삼아 본격적인 이익률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부터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Non-PVC 수액 용기를 제작하는 자회사 JW케미타운을 보유하고 있는 수액 전문 제조 판매 기업이다. 기초수액, 영양수액 시장에서 모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수액시장은 크게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시장으로 나뉘며, 기초수액 시장은 JW생명과학, CJ헬스케어, 대한약품 3사가 독과점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액 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장치산업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설비, 보관 및 물류창고가 필수적이며 별도의 영업 조직도 필요하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 투자 대비 수익성은 낮고, 시장 규모도 작아 신규 진입자가 거의 없다. 

2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며, 2016년 말 기준 기초수액 시장점유율은 JW생명과학 39%, CJ헬스케어 30%, 대한약품 29%, 기타 2%로 추정된다.

영양수액 시장은 외국계 업체와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두 시장에서 모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제품별 매출 비중은 기초수액 38%, 종합영양수액(TPN) 29%, 특수수액 13%, 영양수액 9%, 기타 11%로 예상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최근 전체 매출에서 종합영양수액(TPN)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6년 27%에서 2019년 42%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종합영양수액(TPN)이란 환자의 영양결핍상태 분석을 통해 나타난 적정량의 아미노산, 당, 지질, 전해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JW생명과학은 고부가가치 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특수 제제기술을 개발했다. '위너프'의 우수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라 국내 발매를 시작하기도 전인 2013년 9월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미국 박스터와 사상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박스터와의 공급 계약 규모는 10년간 약 1조 원에 달해 JW생명과학은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9년 이후 연간 1,000억 원 수준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JW생명과학은 '위너프'의 매출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이익률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너프'는 기초수액 대비 4배 이상 수익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JW생명과학은 '위너프'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도 진행했다. 2013년 8.9%였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6.4%로, 3년간 7.4%p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2위권이었던 영양수액 시장 점유율도 2015년에 1위로 올라섰다. 

고마진 '위너프'의 매출 비중 확대로 JW생명과학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는 18.7%, 2019년은 20.2%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박스터와의 '위너프' 글로벌 판권 계약은 JW생명과학의 영업이익률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초기 '위너프' 공급 시장은 유럽이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액 시장이다. JW생명과학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현재 EU-GMP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나 2018년 상반기 중 EU-GMP 인증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승인이 완료되면 2018년, 2019년 각각 94억 원, 301억 원 상당의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이후로는 약 1,000억 원 수준의 물량 공급이 가능하리라 예상하며 한껏 고무되어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은 국내보다 영양수액 가격이 50% 이상 비싸다. 국내보다 높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952억 원 물량 납품 시 영업이익률 30%, 35%, 40%를 가정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621억 원, 668억 원, 716억 원이 기대된다.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이 216억 원임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2.9배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실적 추정치는 보수적으로 국내와 같은 이익률 30%를 가정한 것으로, 향후 계약 내용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는 큰 폭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