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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항암백신 '프로벤지' 흥행 실패 이후에도 후발 연구 진행은 '양호'

후보물질 '프로스백' 3상 발표 예고에 이어 노르웨이 1상 발표 잇따라

전립선암 항암백신 프로벤지의 마케팅 실패에도 불구하고 벤처제약바이오기업들의 또 다른 전립선암 항암백신 연구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련 외국업계에 따르면 2010년 FDA로부터 허가받은 최초의 전립선암 항암 백신인 '프로벤지(Provenge)', 개발업체인 '덴드레온(Dendreon)'의 파산 위기 후 2015년 발리안트(VALEANT PHARMACEUTICALS)에 의해 인수됐고, 이후 마케팅의 실패로 흥행에 참패하며 전립선암 백신 분야는 한동안 공백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 사의 전립선암 백신 후보물질 '프로스백(Prostvac)'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서의 3상 임상 결과 발표가 올해 말로 예정되는 등 후발주자의 연구개발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노르웨지안 라듐 병원(the Norwegian Radium Hospital)에서 진행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의 백신치료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되며 또다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연구는 노르웨지안 라듐 병원의 책임 전문의인 볼프강 릴레뷔(Wolfgang Lilleby) 박사의 주도 하에 2013년부터 진행됐다.


총 22명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가 참여했으며, 참여 환자 모두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학적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그 1상 임상 결과가 저널 '암 면역학 면역치료(the journal 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에 발표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1명 중 17명의 환자가 연구기간의 마지막 9개월간 질병의 진행이 중단된 임상적 '안정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16명의 환자에서 전립선암과 관련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감소했고, 10명의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 또한 축소되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머지 5명의 환자에서는 전립선암 진행 유지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릴레뷔 박사는 "아직 질병의 중단된 경우의 수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연구진들은 이 백신이 전립선암의 재발 방지와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환자들은 세 군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용량의 백신 치료를 받았으며, 중간 범위의 용량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노르딕(Science Nordic)'에 따르면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의 몇몇은 백신이 투여된 위치에 약간의 가려움증(주입반응)을 경험했으며, 몇몇은 어지럼증, 피로감, 설사 혹은 빈뇨 등의 가벼운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면역 체계 자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세포의 증식과 활성을 돕는 효소를 포함한 세포들을 사멸시켜 항암 작용을 한다. 이런 백신치료는 화학치료, 그리고 방사선학적 치료법과 같은 심한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차세대 치료법으로써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임상은 진행된 단계에서의 전립선암 치료 효과 입증이었지만, 최근 BMS가 다양한 단계에서의 전립선암 치료에 옵디보와 여보이와의 프로스백 병용용법 효과를 연구하는 등 백신과 타 치료제와의 다양한 병용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면 최초의 전립선암 백신인 '프로벤지'를 잇는 백신치료의 새로운 옵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