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치러지는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선거에서의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미 장 회장의 출마는 그 동안 장 회장이 공공연히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기정사실화 됐지만 공식적으로 의료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선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오후 7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의사 할 만 하세요?’ 출판기념회에서 장동익 회장은 “공식석상에서는 처음 말씀드리는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의료계는 이대로 나가다가는 모두 죽게 된다”고 강조하고 “이미 3분의 1은 죽어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의사가 죽는 것은 둘째치고 국민이 다 죽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의료계가 살아야 국민이 살고 의료계가 죽으면 국민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의료계의 생사는 항상 국민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개된 ‘의사 할 만 하세요?’는 장 회장이 의료현장에서 겪은 일을 토대로 한 자전에세이로서, 1부 ‘밟히기는 해도 죽지는 않는다’에서는 살아온 과정과 의사로서의 가치관, 2부 ‘내가 만난 160만 명의 환자들’에서는 15년간 진료한 환자 중 기억에 남는 환자, 3부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을 위한 시론’에서는 4대 패러메디컬을 중심으로 영리법인, 생활습관병 관리제도 등 의료정책, 4부 ‘의사가 침묵하면 환자는 죽어간다’에서는 한방에 대한 집중적인 비판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날 기념회에서는 한양음대 양혜경 교수의 진행으로 클래식 성악연주, 바이올린 독주, 한국무용 연기 등을 선보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