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일선 개원가에 가장 시급한 현안인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치과 종사인력 개발 특별위원회'를 구성,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치협은 지난 19일 저녁 7시에 협회 대회의실에서 2017회계년도 제5회 정기이사회를 개최, ‘치과 종사인력 개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김영만 부회장을,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가 간사를 맡고 위원들은 각 지부, 분회에서 현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이 현안에 대해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 왔던 전문가들을 위주로 구성해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은 개원가에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고, 협회 정관 제51조(특별위원회)에 의거 치과 종사인력 수급 대책 수립 및 직무능력 향상 등의 목적과 더불어, 지난 제66차 정기대의원 총회 수임사항인 치과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치협은 중국 치과의사협회와의 교류와 협력의 증진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1일 체결한 상호 협력 MOU에 대한 하위 협약인 공동학술세미나 운영 관련 하위 협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정기이사회 결정에 따라 국제위원회는 김철수 협회장이 포함된 체결단을 꾸려 이달 21일(목) 중국을 방문해 하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하위 협약의 주된 내용을 보면, ▲세미나는 2018년부터 1년에 1회 개최한다, ▲개최지는 홀수 해는 한국, 짝수 해는 중국으로 한다, ▲개최지의 협회에서 주최자가 되어 학술대회의 전반적인 준비를 한다, ▲세미나는 지속적인 상호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대표단 회의를 포함한다, ▲양 국 협회에서는 대표단과 함께 연자 2명을 파견한다, ▲주최자는 공동학술세미나의 전체 일정과 강연일정, 개최 장소를 포함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최소한 개최일 3개월 이전에 상대 협회로 발송한다, ▲주최자는 동 공동학술세미나를 주최자가 관여하는 학술행사와 연계하여 개최할 수 있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치협은 이번 하위 협약이 체결되면 기존 국내 개최 학술대회와 연계를 할 수 있게 되어 중국과의 활발한 학술 교류를 통한 국내 치의학의 학술, 임상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김철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와 정부가 발표한 치매국가책임제 의료지원강화에 치과질환이 포함된 내용을 강조했다.
김철수 회장은 “장관 발표내용 중 치협이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치매환자가 치매 이외에 내과·외과 질환이나 치과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에도 걱정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치매통합수가’를 신설하는 등 관련수가를 손보겠다는 내용이다. 치매환자의 의료지원강화 발표 부분에 치과질환이 포함된 것이다.”며 “치매국가책임제에 치과의료 참여 부분은 저희 30대 집행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추진해온 정책 현안이다. 저는 이번 복지부의 발표를 통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치매국가책임제에 치과의료가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또한, 지난 FDI 마드리드 총회에서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의 FDI 이사 당선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FDI 이사는 세계에서 단 10명만 선출하는 직위이다. FDI 최고 집행기관에서 한국 대표가 이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은 故윤흥렬 고문 이후 처음이며,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다.”며 “FDI의 주요사안들에 대한 정보와 영향력 모두가 확보되어 한국 치과계의 세계 진출에 튼튼한 돛을 달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APDF/APRO에 故지헌택 고문의 기념상을 제정하게 된 것도 큰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후학들이 훌륭하신 업적을 잊지 않고 본받게 될 것이다.”고 FDI 마드리드 총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철수 회장은 “이번 FDI 마드리드 총회를 통해 해외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하며 한국 치과계의 국위선양을 위한 여러 과제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모 치과전문지에서 보도된 협회장 선거 무효 소송에 대해 조영식 총무이사가 그동안 경과 설명이 있었으며 향후 적극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치원 부회장은 “우리 집행부가 출범하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책임 규명,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했었는데, 협회에서 선관위 구성 자체도 늦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더딘 것 같다.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문제의 원인을 한 번쯤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홍 경영정책이사는 “이 중요한 문제는 회장단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이사회에서도 충분히 논의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소송에는 반드시 이겨야 할 재판이 있고 손실을 감수할 만한 재판이 있는데 이번 건은 전자에 해당하기에 사안의 중요성에 맞는 법무법인과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김홍석 정책이사는 “30대 집행부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회원들이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문제가 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법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의 뜻은 지난 선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재발방지에 있으므로 회원들의 정서에 맞게 풀어 나가야 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최초 기사가 보도되고 나서 바로 해당 언론사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협회 입장이 담긴 2차 기사가 나간 상태이다”며 “2차 기사를 보면 선거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고 혼란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 소재,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원고 측의 의도를 알 수가 있다. 다만 우리 30대 집행부에 대한 부정의 뜻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철수 회장은 “원고 측과 지속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고, 변론재개신청을 했으며 이 또한 원고 측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무성의하다는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향후 선거 무효소송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회칙(명칭 변경) 개정 ▲2017 스마일 Run 페스티벌 결과보고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