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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시간무사회, 강동경희대병원과 법적 분쟁 돌입

일방적 계약해지당한 간무사들 위해 소송 지원 선언

지난 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만료 통보를 받은 간호조무사들이 소송을 진행하자,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측이 소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앞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지난 8월, 병원의 계약직 간무사 16명 중 4명에 대하여 평가 기준에 의한 근무평점 및 사전공지, 면담 절차 없이 퇴사 문자를 통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하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중앙회격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측은 지난 달 19일 전국간호간병통합병원 회원 대표자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한 후,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조무사 비인간적 계약해지 비정규직 양산 강동경희대병원 규탄대회'를 진행했으며, 곽지연 서울시간무사회장과 임원들이 강동경희대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강동경희대병원 경영진들은 '내년에 열 여섯 명이 한 번에 다 나가면 병동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4명을 선정해서 계약해지한 것이다.', '경희의료원은 93%가 정규직이나 강동경희대병원은 차입금이 많아서 정규직 채용으로는 수익창출이 불가하다.'라고 발언하여 논란을 샀다.

또한, '6개월 정도 다른데서 일하면 재취업이 가능하고, 이런 식으로 60살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인근 ○○○○병원과 물물교환하자는 이야기도 있다.'며 간호조무사들을 회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강동경희대병원 측이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참다 못한 간무사들이 소송을 진행하게 됐고, 서울시간무사회는 협회 차원의 대책으로서 소송 지원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직종 단체인 서울시간무사회와 사측에 해당하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법적 분쟁과 갈등 장기화는 기정사실이 됐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한 간무사는 “인력감축 상황도 아니고, 근무평점이 나쁘지도 않은데 단지 정규직 전환을 막기 위해 사람을 물건 다루듯 처리한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영측이 과연 환자에게 따뜻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며, “간호조무사를 1년 단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관행들을 이번에 결판지어야 나와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서울시간무사회 곽지연 회장은 “릴레이 1인 시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회원들의 염려도 있고, 소송 전을 통해 본격적인 시시비가 가려지는 만큼 1인 시위를 중단하게 되었다."며, “양질의 간호간병서비스를 위해서는 간무사의 처우개선과 정규직화는 필수적이고, 이번 소송의 결과를 통해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재단법인 소속인 경희의료원의 보건 노사는 지난 19일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병원 내 비정규직 5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하여 강동경희대병원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