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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4년간 2배 증가

2012년 10만 3천 건 → 2016년 19만 3천 건, 처방금액도 2배 증가

노인성 질환, 만성질환 등 주로 고령자들의 요양을 위해 운영되는 요양병원에서 부작용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항우울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해, 보건당국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병원의 항우울제(정신신경용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항우울제 처방건수는 19만 3천 건으로 5년 전 2012년 10만 3천 건보다 약 2배가 증가했다. 해당 항우울제 처방금액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요양병원의 건강보험 급여는 1일당 정액수가로 산정되어 개별약제의 사용명세를 심평원이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정액수가에 포함되지 않는 사유에 해당하여 별도로 청구돼 심평원 전산에 파악된 수치가 이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항우울제가 요양병원 내에서 처방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년간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에나폰정(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은 고령자에게서 기립성 저혈압, 비틀거림, 배뇨곤란, 변비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워 신중히 투여해야 하는 약제이다.



그리고, 동 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의 경우 항우울제인 모클로베마이드(moclobemide), 파킨슨병 치료제인 셀레길린(selegiline), 부정맥 치료제인 드로네다론(dronedarone)과 아미오다론(amiodarone), 조현병 치료제인 피모짓(pimozide) 성분의 약들과는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병용금기 성분인 만큼, 처방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성분이다.

한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항우울제(정신신경용제)에 대한 연령대별 부작용 보고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총 25,489건이 보고됐으며, 연령이 특정되지 않은 건을 제외한 총 22,775건 중, 60대(3,916건)와 70대(4,713건)의 보고 건수는 총 8,629로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 만큼 노인 대상 항우울제 처방 관리가 엄격히 요구된다.



전혜숙 의원은 "올해 8월을 기점으로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고령자들의 요양을 위해 운영되는 요양병원 개설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요양병원 내에서 어르신들에게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항우울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건당국의 면밀한 실태조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