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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인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발표

대한골대사학회·건보공단, 골다공증 골절 발생 및 관리양상 분석 시행

골다공증 골절환자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며, 고관절 골절 발생 시 일반인보다 환자의 사망률이 11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골대사학회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2008~2013년)'를 이용해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한 분석을 시행했고,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를 발표할 예정임을 지난 20일 밝혔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의 급증이 사회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이미 지난 2000년에 7%를 넘어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8년에 노인 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 사회'에, 2026년에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노인들이 경험하는 주된 어려움 중 1위는 경제적인 어려움(40.6%), 2위는 건강문제(37.8%)이다. 실제 '2008~2009 진료비 통계지표'에 의하면, 2009년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는 12조 391억 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며, 2003년의 21.3%과 비교 시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노년의 삶의 질은 '일상 활동에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관절 · 척추 골절 등은 거동불능의 흔한 원인으로서 이후 많은 의학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환자에서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골절감소 효과가 입증된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골대사학회지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 의하면,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 시 평균 38% 골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골다공증 골절 발생 양상

대한골대사학회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양상을 파악한 결과,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골절로 진단받은 환자는 인구 1만 명당 112.9명(2008년)에서 140.1명(2013년)으로 매년 4%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부위별로 보면 50세 이상에서 골절 발생률(2013년, 인구 1만 명당)은 척추 67.6명, 손목 48.2명, 고관절 18.3명, 위 팔뼈 7.8명 순이며,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으로 갈수록 척추(70세 이후) 및 고관절 골절(80세 이후)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위중도가 높은 고관절 골절 발생은 2008~2013년까지 남녀 모두 매년 7%씩 증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정도 더 높다.

척추 골절의 발생은 2008년 69,972건에서 2013년 109,693건으로 매년 9%씩 증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더 높다.

2008년 이후의 증가 양상을 토대로 10년 후인 2025년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를 추정해보면, 고관절 골절은 1.4(7)배, 척추 골절은 1.4배 증가한다.

골다공증 골절 관련 총의료비는 2008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부위별로 보면 고관절 골절이 919만 원으로 척추 골절 499.5만 원의 2배에 달한다.

한편, 외국은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최근 감소 추세이며,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 고관절 및 척추 골절로 인한 사망률

고관절 골절 경험 후 1년 내 사망률은 남성이 21.0%, 여성이 14.8%로 남성이 1.4배 높았고, 척추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도 남성이 13.6%, 여성이 6.2%로 남성이 2.2배 높았다.

고관절 골절 후 사망률을 기간별로 분석하면, 골절 후 첫 3개월이 가장 높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띠며 1년 이후에는 안정되는 양상이다.

50세 이상 인구의 기대 사망률을 보정한 사망비(SMR, standardized mortality ratio)를 구해보면, 고관절 골절 1년 후 사망률이 남성 11.9배 여성 11.2배로 증가했으며, 고관절 골절이 다른 부위 골절보다 월등히 높았다. 척추골절 1년 후에는 남성 7.76배, 여성 4.7배로 증가해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더 높다.








◆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환자의 관리 양상

대한골대사학회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 분석을 위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및 고위험군인 골절 환자의 관리양상을 분석했다.

2011년 건강보험청구 자료상 골다공증 관련 의료 이용을 한 환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지역사회 골다공증 유병자 조사결과와 비교 시 62%밖에 되지 않는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치료율은 여성 36%, 남성 16%로, 당뇨 ·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치이다.

특히 재골절의 위험이 높은 골절 발생 환자의 경우 6개월 이내 약물치료율이 전체의 41%인데, 50대는 14%밖에 되지 않는다.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도 6개월 안에 중단하는 경우가 39%이고, 1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는 24%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골대사학회 차원에서의 꾸준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 골다공증 예방 방안

대한골대사학회 변동원 이사장은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골다공증은 꼭 노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청소년 시기부터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으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입시 문제로 책상 앞에서만 보내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튼튼한 뼈를 만들지 못하거나, 이후 바쁜 업무로 인한 운동 부족 및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 뼈의 소실이 많아지면 나이 들어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변동원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을 위해 전 연령층에서 적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할 것을 강조하며, "칼슘은 일일 800~1000mg의 섭취를 권장, 일차적으로 우유 · 멸치 · 해조류 · 두부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고 부족 시 영양제 섭취를 추천한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기는 하나 겨울철,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일 800mg 단위 정도가 되도록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할 것을 조언했다.

변 이사장은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으로 등산이나 걷기, 조깅등을 체력에 맞게 강도와 횟수를 조정해서 하는 것을 추천했고, 지나친 술 · 담배 · 커피 ·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생활 습관을 들일 것을 권했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은 주로 낙상 때문에 발생하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은 피하고 집안에서도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우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좋고, 잘 때도 취침등을 켜고, 목욕탕 바닥엔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절 예방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약물치료로서 특히 이미 골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부러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치료를 해야 함을 강조했다. 변 이사장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골절 발생 후 '재골절 예방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면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재골절 예방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향후 국내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골절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는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이해 골다공증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건강한 뼈, 건강한 삶'이라는 주제로 골다공증 무료 건강강좌를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 있는 17개의 종합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보험공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역학을 정리한 Fact sheet를 발표하고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