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평소 심장이 약하거나 각종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의들은 각별한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부천 세종병원 심장내과 황흥곤 연구팀은 평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나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50~60대 이상 연령층이 가장 위험하며, 위험인자로 담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는 30~40대도 조심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심장병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이사장 박영관)이 지난 한 해 동안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심장 환자의 월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한창 추위가 정점에 다다르는 1~2월이 7,8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월별 심장질환으로 응급실통 내원 환자 수]
월별
04.1
04.2
04.3
04.4
04.5
04.6
04.7
04.8
04.9
04.10
04.11
04.12
계
05.1.15
환자수
132
137
120
121
106
92
71
72
81
85
93
114
1224
51
비율(%)
10.8
11.2
9.8
9.9
8.7
7.5
5.8
5.9
6.6
6.9
7.6
9.3
100
-
* 자료 : 부천 세종병원 응급실
황흥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의 월별 분포를 보면 1,224명 중 269명이 22%이 추위가 한창인 1,2월이었으며, 이는 7~8월의 143명(11.7%)에 비해 두 배 가까운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차가운 공기로 인해 말초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 2월 뿐 만 아니라 추위가 가시지 않는 3,4월에도 1,2월 못지않은 환자 분포(1월~4월 사이 510명, 41.7%)를 보여 날씨가 약간은 풀린다 해도 추운날씨로 인한 갑작스런 심장 이상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흥곤 과장은 “겨울철 심근경색증이나 돌연 심장병 사망자의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자인 경우가 많다”며 “허혈성 심장질환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정밀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도 관동맥에 경화병변이 있거나 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겨울철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