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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17년 분기별 NOAC 시장 평균 10% 성장, 부동의 1위는 '자렐토'

‘엘리퀴스∙릭시아나’, 분기별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전체 시장 확대에 기여

2017년 NOAC(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시장이 분기별 평균 10%씩 성장한 가운데, 여전히 선두주자는 바이엘의 ‘자렐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MS∙화이자의 ‘엘리퀴스’와 후발주자인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분기별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실질적인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7년 NOAC 약제의 분기별 원외처방액을 집계한 결과, 전체 실적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가’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렐토’는 NOAC 전체 시장의 분기별 평균 성장률인 10%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6%의 평균 성장률을 나타내며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렐토’는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 받은 NOAC 약제로, 지난 2009년 처음 시판허가 받았으며, 2010년 첫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5개의 적응증을 확대하며 8년째 국내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이엘에 따르면, '자렐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NOAC 약제로, 국내에서도 출시 이후 8년간 처방량 약 3천만 정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제이다. NOAC 시장의 전 세계적인 확대 추세에 힘입어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평균 6%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선두주자의 입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BMS∙화이자의 ‘엘리퀴스(아픽사반)’는 분기별 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여전히 NOAC의 ‘新강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엘리퀴스’는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급격한 매출 성장을 통해 출시 5년 만에 글로벌 시장 선두자리를 거머쥔 바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아직 ‘자렐토’에 대적할 만한 처방실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3분기 기준 약 25%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제몫을 늘려가는 중이다.


항응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상당수가 고령환자라는 점에서 ‘엘리퀴스’는 큰 장점을 지녔다. 최근 다양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타 약제 대비 고령환자에서 우수한 출혈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  


다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엘리퀴스’의 영업∙마케팅 전략을 다소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가 ‘엘리퀴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이찌산쿄는 탄탄한 국내 영업력을 갖춘 대웅제약과 손을 잡고 ‘릭시아나’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급격한 속도로 처방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가장 뒤늦게 시장에 합류한 '릭시아나'는 이미 지난 7월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월처방실적을 가뿐히 넘어서고 ‘엘리퀴스’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9월 원외처방 실적을 살펴보면, ‘엘리퀴스’가 23억 5,1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릭시아나’는 18억 2,8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릭시아나’의 성장 추세가 무척 가파른 상황으로 머지않아 그 격차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타 NOAC 약제들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은 ‘릭시아나’가 국내에서 이와 같은 실적을 빠른 시일에 이뤄낸 것은 영업∙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기별 평균성장률이 1%대로 NOAC 전체 시장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것이다.


베링거 본사는 '프라닥사' 출혈 안전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발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라닥사’의 재기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에서 ‘프라닥사’의 재기는 요원해 보인다.


타 품목 모두가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NOAC 시장 또한 나날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베링거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