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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실명의 10~15% 차지하는 원인질환, ‘포도막염’

스테로이드 치료 대안인 국내 유일 생물학적 제제 '휴미라'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변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포도막염. 질환의 심각성과 다르게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 중 하나로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 자외선에 의한 자극, 고령화에 따라 그 유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포도막염 치료에 보험급여를 획득한 ‘휴미라’의 제조사 애브비는 지난 9일 서울시 삼성동 삼탄빌딩에서 미디어 아카데미를 열고 ‘포도막염 이해와 최신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는 “포도막염 환자의 10~15%에서 실명이 발생한다”며 “포도막염 환자의 경우 6주가 경과하면 실명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도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 막인 각막, 흰자위 속에 위치한 홍채, 수정체를 잡아주는 섬모체(모양체), 눈 바깥 광선을 차단하는 맥락막으로 구성되며, 주요 역할은 눈 안의 투명한 구조물과 혈액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 안에 구조물이 투명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투명한 구조물 내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혈구가 눈 안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


따라서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해주면서도 눈 안의 투명한 구조물과 혈액을 분리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포도막이다. 이런 포도막에 어떠한 이유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문제는 눈 안 구조물이 염증반응으로 인해 한 번 혼탁해지면, 회복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여 투명한 구조물이 혼탁해지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한편, 포도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며, 이 두 가지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게 포도막염 치료의 관건이 된다.


문상웅 교수에 따르면, 국내 포도막염 환자의 대부분은 비감염성이며, 비감염성 포도막염 환자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이나 전신질환 동반 환자가 많다고 전했다. 강직성 척추염이나 베체트병 환자에서 포도막염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에도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눈 안 투명한 구조물 내에 면역반응이 생겨 혼탁해지는 문제로, 일반적으로 경구 혹은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하게 된다.


이날 문상웅 교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는 단계별로 이루어지며, 우선 단기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만 스테로이드 치료는 부작용이 심해 장기간의 치료가 불가능하며 대부분 3개월 이내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였을 때 염증반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음 단계인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추가로 사용한다.


문상웅 교수는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최근 스테로이드 제제로 효과가 부족한 비감염성 포도막염에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옵션이라고 소개했다.


문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휴미라는 ‘VISUAL-I, II’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에 대하여 그 효과를 입증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치료에도 비감염성 포도막염이 지속된 성인 환자 217명을 대상으로 VISUAL-I 연구에서 휴미라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치료 실패율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0.5; 95% CI, 0.36–0.70, P<0.001).


또한, 휴미라 치료군에서는 치료 실패까지 걸린 시간(중앙값)이 24주로 위약군의 13주보다 약 85%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이 아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비활동성 비감염성 포도막염 환자들으 대상으로 한 VISUAL-II 연구에서는 치료 실패에 대한 평균 기간은 위약군은 8.3개월인 반면, 휴미라 치료군은 절반 이상이 치료 실패를 겪지 않아(위험비=0.57; 95% Cl, 0.39-0.84, P=0.004), 치료 실패의 기간이 추정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각한 이상반응, 중증 감염,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률에 대해서도 휴미라 치료군과 위약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문상웅 교수는 “면역억제제의 경우 전신에서의 면역반응 억제로 인해 유사시 감염에 대한 대응 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위험성이 있다”며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치료 대안 가능성을 설명했다.


한편, 휴미라는 앞서 언급한 임상들을 토대로 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11월 1일부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성인의 난치성 비감염성 중간 포도막염, 후포도막염, 전체포도막염 성인 환자의 휴미라 치료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해 국내에서 승인된 적응증 14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화농성 한선염, 비감염성 포도막염, 베체트 장염에는 TNF 억제제는 물론 생물학적 제제 중 유일하게 허가 받은 제품이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경우 18년간의 임상연구와 2002년 미국 FDA 허가 이래 전 세계 수십여 개국 1백만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사용되어 왔으며, 장기간의 임상 현장의 환자 사용 경험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