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협은 3류.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의사 2/3는 죽는다”
각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은 6일 영림내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 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천명하면서 현 집행부에 대한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 회장은 현재 의료계에 대해 “의사회원 중 하위 1/3은 죽거나 죽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집행부가 지금과 비슷한 행태로 이끌어 나간다면 상위 1/3만 남을 것이 확실하다”며 “개원의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지만 의협에 거는 기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약분업 당시 힘겹게 투쟁을 했지만 얻은 것은 33명의 전과자 뿐”이라며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차기 의협의 지도자는 투쟁 일변도보다 로비와 협상에 능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여의도에서 5~6만명이 모이는 것보다 오히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또 “지난 해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한의약육성계획을 추진하려 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에서 제기할 수 있는 감사청구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현 의협 집행부는 이를 막을 수 없다”며 의료계 우익시민단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차기 의협집행부의 방향에 대해 *힘있는 의협 *건강한 의협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의협 *인정받는 의협 *사랑받는 의협 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5대운동’으로 *4대 패러메디컬로부터 의권수호 *재정 투명화 *현안에 대한 협상 주도권 선점 *처방·진찰료 통합 등 진료수가 보상 *친근한 의사상 고취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을 꼽았다.
한편, 장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 집행부 인원 구성설에 대해 “아직 구상된 바는 없다”며 “선거에서 당선되기 전에 미리 명단을 작성하는 것은 집행부 자리를 놓고 흥정을 하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고 일축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