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세종병원이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투쟁을 집중 전개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9일부터 1박 2일간 전국에서 집결한 300여명의 간부·대의원들과 *단체협약 해지 철회 *용역깡패 철수 *노조탄압 중단 *병원의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는 세종병원 2차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후 2시 세종병원 박영관 이사장의 자택 앞에 모여 박 이사장에 대한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력투쟁에 들어간다.
이어 세종병원으로 이동해 세종병원 노조를 격려하고, 다음날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아침 출근선전전, 현장순회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세종병원은 지난 2월 1일 일방적으로 지부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용역깡패를 고용해 병원을 폭력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조합원에 대한 불법적, 비인간적, 반사회적 탄압행위를 벌이는 등 세종병원의 노조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병원 사업장 내에 이 같은 신종 노조 말살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세종병원에 대한 집중 타격 투쟁을 잇달아 전개할 것”이라며 “세종병원에 대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노조를 말살하고 있는 김동기 경영지원실장 구속 처벌을 요구하며 노동부 면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 노사 사이에 또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해 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세종병원 노조는 9일 병원측이 살인적 폭력행위를 저지르고 노조사무실 전기차단해 사실상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30분경 파업중인 조합원들이 약식집회를 하던 중 용역경비원들이 조합원들을 발로 찼으며, 이 장면을 스피커 위에 올라가 촬영하던 정모 민주노총 조합원을 원무팀 배모 간부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사태가 발생해 정모 조합원이 실신했다.
또한 이를 지켜보던 한 조합원이 사지가 뒤틀리고 호흡곤란까지 일으키는 등 충격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병원측이 노조사무실의 전기를 끊어, 컴퓨터 사용은 물론 난방이 되고 있는 않은 상황이다.
세종병원지부는 “폭력사태는 마땅히 형사처벌감이며 백주대낮에 살인미수 행위를 벌이는 자들과 그것을 지시한 자는 병원에서 즉각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에 전기공급을 요구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다”며 “이제 완전히 사측의 의도를 다 드러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