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근무 정규시간 및 당직비 지급 표준안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는 지난 25일 대전 베스트웨스턴레전드호텔에서 ‘2006젊은의사리더십워크숍’을 열고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주제로 한 분임토의를 마련했다.
전공의들은 휴가와 근무시간 등 각 병원의 실태를 소상히 밝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밝혀진 근무실태에 의하면 병협과 체결한 소합의서 내용 중 연 10일 휴가의 경우 10일 모두 휴가를 사용하는 병원이 있는 반면 7일과 3일을 각각 휴가와 학회 처리하는 곳도 있었다.
병협이 제시한 전공의 적정수련 근무지침 중 출산휴가 역시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 과별로도 1개월부터 3개월까지 천차만별이었으며 아예 없는 과도 있었다.
전공의 임금과 당직비 역시 각 병원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제각각 운영되고 있었다.
대구지역 한 전공의는 “우리 병원의 경우 수익자체가 재단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전공의 복지는 뒷전이고 3년 동안 임금인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대구지역 내 병원마다 임금차이도 심각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충남지역 한 전공의는 “현재 당직비를 받는 병원도 있지만 안 받는 병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직비 표준안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전공의들은 이날 토의를 거쳐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수련환경 지도감독을 주관하는 병협산하 병원신임위원회 내에 전공의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근무시간을 8시~18시 등으로 정하고 그 이후는 당직 처리하는 등 ‘근무 정규시간 표준안’과 적정 수준의 ‘당직비 지급 표준안’ 등을 마련하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