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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새내기 인턴·레지던트 병원적응 “분주”

각 병원들, 1일부터 본격적인 수련 돌입


3월 1일부로 전국 대학병원의 새내기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본격적인 수련활동에 들어갔다.
 
“3월에는 큰 병에 걸리지 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신임 인턴 및 레지던트의 합류로 인해 의료공백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3월, 병원마다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의료사고에 대비해 선임 전공의들은 신참 전공의들에 대한 ‘긴장’을 놓지 못하면서도 적잖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 A는 레지던트 1년차들이 자기 몫을 다하고 있어 흡족하다고 밝혔다.
 
“응급실이 빠른 판단력과 치료를 요구하는데 이번에 들어온 레지던트들이 특별한 지시 없이도 자기 일들을 해내고 있어 대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소속 병원과 과의 특성상 인턴 역시 옆에서 돕는 것이 아닌 주치의로서 치료해야 하는데 지금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한 뒤 “이제 막 의대를 졸업한 인턴들의 경우 경험이 적어 아직까지는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겠지만 곧 빠르게 적응해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인턴 B는 “처음으로 수련하는 과목인 정형외과에서 일주일 전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과 업무를 익히고 있지만 아직도 돌아가는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힘든 점은 체력적인 문제로 “정형외과 다른 인턴들과 비교할 때 수술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나마 체력소모가 덜했지만 수술방에 들어가게 되면 어떨지 잘 모르겠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마음 놓고 잘 수 없는 점도 새내기 의사인 인턴에게는 녹록하지 않은 일”이라며 “오전 6시에 시작해서 밤 12시에 업무가 끝나지만 잠자는 도중에 오는 콜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것은 생각하기도 힘들며 항상 긴장상태인 점이 의대생일 때와는 정말 다르다”고 하소연 했다.
 
 
한달간 외과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는 지방 대학병원의 인턴 C는 역시 일주일전에 업무에 관한 내용을 선배로부터 인수인계 받았다.
 
그는 “최근 업무량은 다소 적었지만 의대생 때 실습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걱정된다”고 두려움을 나타냈다.
 
또한 “오늘은 한가한 편이라 큰 무리 없이 하루를 보냈다”고 전한 뒤 “병원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일주일 전 선배로부터 업무 내용을 전해 받았지만 아직까지는 모두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과 레지던트인 1년차 D는 진료를 돕는 것에서 벗어나 환자를 직접 맡아 진료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한층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확실히 인턴 때보다 업무 범위도 더 커졌고 책임감 역시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환자를 대할 때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방 대학병원의 한 의국장은 “전공의 초년병 시절에는 ‘내가 과연 잘 견딜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한 뒤 “인턴과 1년차 전공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편안함(?)이 공존하는 의국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