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우편투표용지 발송으로 의협 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김방철 후보가 본인이 선거에서 사퇴했다는 소문과 관련, 진상파악을 위해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에 출마한 김방철 후보는 “회원들 사이에 본인이 선거에서 사퇴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 괴소문의 출처파악을 위한 경찰 조사를 위해 선관위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는 공직선거법에서도 명백한 위법에 해당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이미 선관위에 내용증명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실제로 이러한 소문을 내는 후보가 있다면 즉시 적발해 조치해야 한다”며 “공정선거를 위해서라도 이에 대해서는 선관위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 같은 소문은 현재 선거운동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아직 문자메세지의 진원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선거운동 양상관 관련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으며 금권·관권선거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지성인답지 않은 행동으로 4.19 이전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의협 중앙선관위 지제근 위원장은 “선관위는 일반적인 소문 자체만으로는 적극적으로 조사를 할 수는 없으나 공정한 선거를 유도하는 측면에서 직접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해 조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선관위가 김 후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수용·검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는 선관위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개인적으로라도 수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선거를 둘러싼 흑색선전의 진상이 밝혀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