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이 공식 개설되면서, 한의약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와 건강 관리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 증진과 부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대한체육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25일 오전 11시 선수촌 메디컬센터 1층에서 한의계 · 체육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과 진료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한의과 진료실은 스포츠 분야,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 한의사가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줄 것이며, 많은 선수가 한의약을 통해 체력 ·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면서, "한의협은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지금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가장 열악했던 것이 한의 진료였다."면서, "이 같은 차원에서 선수촌의 숙원사업인 한의진료를 실현할 한의과 진료실의 개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개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방지 · 체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개소식에 앞서 한의협 · 대한체육회는 금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을 개설 · 운영한다는 내용의 '국가대표 운동선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한의협은 국가대표 선수 · 임직원에게 침 · 뜸 · 부항 등 각종 한의진료 제공과 올바른 한약 복용 및 한의치료에 대한 지도 · 관리를 시행하고, 대한체육회는 한의과 진료실 개설을 위한 공간 및 제반환경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 같은 협의에 따라 금년 8월 한의협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내 한의과 진료실 설치를 마치고 스포츠한의학 분야 전문 한의사로 구성된 의료진을 투입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후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 등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마치고 마침내 공식적인 한의과 진료실 개소식 행사를 열게 됐다.
8월부터 10월 현재까지 한의과 진료실에는 근골격계 부상이 잦은 투기 · 구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원해 침 · 추나 · 부항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한의협을 비롯한 한의계는 스포츠 분야에서 충분히 입증된 한의 진료의 뛰어난 효과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 개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를 개설해 하루 평균 1백 명 이상의 선수 · 임원 건강을 관리했으며,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대회 기간 중 1천여 명의 각국 선수 · 취재진 등이 한의진료소를 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침 치료 공식 인정과 함께 한의진료소 '한의 폴리 클리닉'이 개소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의진료를 받은 선수 · 임원의 95.6%가 치료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한의진료실을 찾은 전 세계 42개국 선수 · 임원의 재진비율은 60%에 육박했다.
평창 패럴림픽도 한의진료소에 내원한 선수의 치료 만족도가 100%를 기록했다. 최근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도 한의사 진료인력이 파견돼 선수의 부상방지 · 건강증진을 도왔다.
한의협은 "한의약은 침 · 추나 · 부항 · 뜸 · 테이핑 치료 · 한의물리치료 등을 통해 훈련 및 경기 중 흔히 발생하는 근육 · 인대 · 관절 등의 손상 및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 · 치료하는데 탁월하며, 선수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강화하는데 특화돼 있다."면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한의과 진료실 개소는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의약이 늘 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