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암검진 수검률 63.3%, '위암' 72.8%로 가장 높아

국립암센터, 2018년 암검진수검행태조사 결과 발표

금년도 국내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2004년 대비 24.5%p 증가한 63.3%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전국 성인 4천 명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암검진수검행태조사' 결과, 암검진 수검률이 2014년 이후 정체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전했다(아래 별첨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 

2018년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2.8% △유방암 63.1% △대장암 58.4% △자궁경부암 55.6%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간암 검진은 고위험군만 대상이므로 조사 참여자 수가 적어 신뢰도가 높지 않아 결과를 기술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고위험군은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검진을 받은 수검률은 2004년 대비 35.7%p 증가한 53.4%로, 국가암검진 · 개인암검진 수검률 모두 전체 수검률과 경향을 같이해 2014년 이후 정체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분변잠혈검사 · 대장내시경검사 · 대장이중조영검사 등 대장암 검사방법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대장내시경검사 수검률은 꾸준히 증가해 금년도에는 45.4%로 나타났다. 반면, 분변잠혈검사 수검률은 25~30% 내외 범위에서 소폭 변동을 보였다.

현재 국가암검진에서 1차 검사로 제공하는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채취하는 용기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하고 대변을 채취해 검진기관을 다시 방문해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검사 전 장정결제를 복용해 장을 비워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장정결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에 앞서 대장 내 분변을 제거해 선명한 대장점막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장 내를 세척하게끔 환자에게 복용하도록 하는 약제이다.

대장암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는 '검사과정이 힘들어서'가 타 암종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가암검진에서는 내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 과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불편감이 덜한 저용량 제제의 장정결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국가암검진에서는 대장내시경검사에 사용되는 장정결제로 4L PEG · 2L PEG 제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 · 외 축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2019년 '암검진실시기준'에서는 약 1L 정도로 복용량이 적고 불편감이 덜한 Oral sulfate solution (OSS) 제제를 허가 약제로 추가해 개정 고시될 예정이다.

수검자 대다수는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라고 답했다. 이는 2005년 14.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2년 이후 6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암검진 미수검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하기 때문에'가 42.5%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4년 71.2%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9.7%’ △검사 과정이 힘들어서 15.5% △암 발견의 두려움 6.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이상 조사된 암검진 수검동기 · 미수검 이유 추이를 살펴보면 △건강이 염려돼 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건강하기 때문에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절반에 달하는 미수검 이유가 되고 있다. 

서민아 암검진사업과장은 "대부분은 암 발생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을 수 있고, 식욕부진 · 기력저하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암이 진행된 이후에야 체중감소 · 출혈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암을 조기에 발견 · 치료해 완치율 · 생존율을 높이는 암검진의 효과를 보려면, 몸에 이상 증상 없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상태일 때 권고안 주기에 맞춰 암검진을 꾸준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