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환자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故 임세원 교수 사건과 관련하여 간호계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에 따르면, 故 임 교수는 자기 생명이 위험한 그 순간에도 같이 일하는 간호사가 피신했는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故 임 교수를 애도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간협 신경림 회장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 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아래 별첨 '고(故) 임세원 교수님께 애도를 표합니다').
간협은 성명서에서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故 임 교수와 깊은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울증 ·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자살 예방에도 힘써 온 임 교수의 안타까운 죽음은 병을 진찰 · 치료하는 일에 종사하는 전체 의료인의 큰 아픔이자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의 죽음이 말해주듯 평소 간호사를 비롯한 우리 의료진은 폭행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최근 응급실 내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보안인력 의무화 · 처벌 강화 대책이 마련됐지만, 임 교수 죽음으로 이런 조치가 응급실뿐 아니라 의료 시설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끝으로 "다시 한번 간호사를 구하다 유명을 달리한 故 임 교수의 동료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에게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