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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초심 강조하며 숙원 사업 해결키로…보건의료계 시무식 현황은?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 · 첩약 건강보험 등재에 회무 역량 집중"

기해년을 맞이한 보건 · 의료계에서는 2019년도 시무식을 개최하여 금년도 포부를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금년을 통합의사로 나아갈 초석을 다지는 해라고 명명했고,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국민 건강을 우선하여 사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명지병원은 자존 · 자활 · 자강을 통해 병원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디포뉴스는 7일 각 기관의 시무식 현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 한의협 "2019년을 통합의사의 길 다지는 원년으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3일 오전 협회 대강당에서 '의사규칙 제정·반포 119주년 기념식 및 시무식'을 개최하고, 2019년을 '통합의사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제위 시기였던 1900년(광무 4년)에 반포된 '의사규칙' 119주년을 기념하고, 당시 의사가 한의 · 서의 통합의사 역할을 수행했음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아래 별첨 '의사규칙 · 대한제국 관보'). 

대한제국은 1900년(광무 4년) 1월 2일 보건의약 전문인 기준 마련을 위한 규칙을 △의사 규칙 △약제사규칙 △약종상규칙 등 세 가지로 나눠 제정했다. 한의협은 "이는 당시 의사가 현재 한의 · 양의로 이원화된 의사가 아닌 약제사 · 약종상과 구분되는 통합의사로서 의료인을 지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의협은 "1900년 1월 17일 의정부 총무국 관보과에서 발행한 관보(제1473호, 내부령 제27호)에 게재된 의사규칙에서는 당시 대한제국에서 근대적 면허제도를 적용할 의사는 전통의학을 수행하는 한의사를 위주로 하여 서양의학 지식 · 신기술을 습득한 의료인을 포괄한다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의사규칙 제1조의 의사 정의를 보면, '의사는…맥후진찰(脈候診察)과…침구보사(針灸補瀉)를 통달하여…' 등과 같이 전통의학에서 한의사가 시행하는 의료행위를 위주로 규정한다. 한의협은 "이는 한의학을 중심으로 당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의학을 받아들여 통합의학을 가르치고, 통합의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했다. 

의사규칙 반포 1년 전인 1899년 3월에는 관립의학교가 설립된다. 초대 관립의학교 교장은 종두법으로 유명한 한의사 지석영 선생으로, '내과는 서양 의학 · 동양 의술을 서로 참조 · 헤아려 가르친다'고 기술된 1899년 3월 8일 자 황성신문 기사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한제국 당시 국가가 공포한 관보 ·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애초에 이 땅의 의사는 한의 · 양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통합의사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일제가 한의학 말살정책과 함께 서양의학 우대정책을 펼치고, 한의사가 의생으로 격하되는 수모를 겪으면서 한의사 의권 또한 한없이 추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맞아 이제는 보건의료분야에 있어서 일제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길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 · 진료편의성 제고를 위해 한의사가 포괄적 의사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역할 · 영역에서의 제약을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 첩약 건강보험 등재 등 현안 해결에 회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규칙 제정 · 반포 119주년 기념식 이후 열린 시무식에서는 임직원들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떡국을 함께 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 KMI, 국민 건강 확실히 지키며 사회적 책임 다하는 초심 되새겨

KMI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3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2019년 한마음 시무식'을 열어 임직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건강을 확실히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무식은 김순이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관리자급 직원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순이 이사장은 올해 KMI가 나아갈 방향으로 △초심과 기본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 △행복한 일터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빠르고 정확해진 검사 장비와 복잡 · 다양해진 검사 항목 등 세상의 변화 속에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하는 업(業)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를 찾은 고객 건강을 확실히 챙긴다는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한 해의 시작점에서 KMI 가족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업무에 있어 그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KMI는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경험 ·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종합건강검진기관이 되기 위한 도전 ·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간의 노력처럼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국민 건강을 확실히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MI가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하는 상설기구인 'KMI 사회공헌사업단'도 발족했다. KMI 사회공헌사업단은 현재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의 내실화를 꾀하는 동시에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사업단은 △사회복지사업 △건강생활 지원사업 △사회적 의인 지원사업 △의료연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편,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종합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광화문 · 강남 · 여의도 서울 3곳과 수원 · 대구 · 부산 · 광주 지방 4곳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책임을 다하고 있다.

◆ 명지병원, "자존 · 자활 · 자강 통한 창조적 승리 쟁취의 해"

명지병원이 2일 대강당에서 2019년 시무식을 열어 2019년 기해년을 '도약과 성취 3개년의 두 번째 해'로 삼고, 자존(自尊) · 자활(自活) · 자강(自强)을 통해 창조적 승리를 일궈내는데 매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년 명지병원 키워드로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의 자존 · 자활 · 자강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진취적 · 능동적 자세로 어지러운 의료 환경을 타개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도약과 성취의 두 번째 해인 올해는 그간의 노력 · 성과를 발판으로 열매를 성취 · 확대하는 뜻깊은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금년 6월 말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만 10년을 맞게 된다. 그는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고, 실력을 쌓으면 환자들이 몰려올 것이고, 그러면 병원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반드시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조 · 신념으로 지난 10년을 한결같이 달려왔다. 그 결과 본원만 하더라도 2배 이상 성장했고, 제천까지 합하면 2008년 대비 거의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룩했다."고 자평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명지병원 본원의 경우 전년 대비 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제천 명지병원의 경우 21%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명지의료재단의 전체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0.4%라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를 이 이사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완벽한 팀워크가 이뤄낸 성과"라면서, "병원 성장의 기본 동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십이란 △정말 소망하고 있는가? △정말 하려고 노력하는가? △정말 할 방법 · 실행력이 있는가? 등 3박자가 다 합쳐진 것이며, 이것을 일궈내는 것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천 명지병원은 금년부터 대대적인 증축에 들어간다. 명지병원 측은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 증축이기 때문에 350병상 이상 규모로 중부 내륙 최고의 거점 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갖추는 대도약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2019년을 맞이하여 국내 · 외 경제 전망 · 의료정책 · 환경 역시 희망적인 요인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 반경 10km 이내 대형병원 개원이 속속 초읽기에 들어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위기 · 경쟁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듯 난관을 뚫고 나아가 매일 · 매달 계속 진보 발전을 이루자는 의미의 '승풍파랑 일진월보(乘風破浪 日進月步)'를 명지병원의 2019년 각오 · 다짐으로 제시했다.

2019년 명지병원의 5대 경영전략은 △자발적 · 긍정적 소통의 조직문화 정착과 존중받는 직원상 정립 △연구 플랫폼 기반 마련과 신의료기술의 임상 적용 확대 △더 안전한 병원, 더 신뢰받는 병원상 강화 △진료역량 전문화와 실적의 가시적 성과 창출 △국내 · 외 병원과의 협력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상설화 등이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