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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셧다운 조치 웬 말? 서울대병원은 간호사 인력 충원하라!"

"인력 충원 없는 의료정보시스템 접속 제한 조치 즉각 중단하라"

연장근무에 시달리는 간호사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정시 출퇴근 캠페인'을 시행 중으로, 1월 8일부터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의료정보전산프로그램) 접속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의료연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근시간 전 · 후에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HIS 접속 제한이 간호사 노동의 대가 및 환자 안전을 모두 무시하는 정책이라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HIS 접속 제한 정책이 환자 안전 셧다운(Shut Down) 정책이라고 했다.

의료연대는 "간호사의 연장근로로 근근이 환자 안전을 유지 중인데 이를 금지하는 것은 필수 환자 간호 업무를 아무런 대책 없이 정지하는 것이다. 위험한 조치를 대책 없이 강행하는 서울대병원의 조치는 프로크루스테스가 침대에 맞춰 발목을 자르라고 했던 그리스 신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침대 길이에 맞춰 잘려 나가는 것은 다름 아닌 환자 안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은 △정시 출퇴근 조직문화 정착 △근무시간 이외 의료정보시스템 접근 위험성 통제를 위해 HIS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즉 △CPR(심폐소생술) · 중환자 △외래진료 연장 △근무시간 변경 등 3가지 사유 외에는 근무시간 후 HIS 접근 자체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의료연대는 "HIS 접속 제한은 연장근무를 없애는 게 아닌 간호사에게 무급 노동을 권하는 모양새일 뿐이다. 또, 일부 병동에서는 간호 직원에게 '모바일 SNUH 스마트케어'로 출근 전에 미리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올 것을 적극 권장한다. 병원이 아닌 외부에서 환자 정보를 쉽게 열람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HIS 접속제한 정책은 결국 간호사의 노동 대가 · 환자 안전을 무시하는 정책이므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간호사의 과도한 연장 근무 개선을 위해 간호사 인력을 즉각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