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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투표용지 반송 1700여장…'死票처리 비상'

선관위 ‘재발송 방침’-후보자측 ‘사실상 죽은 표’

제34대 의협회장 선거가 투표 19일째를 맞으면서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반송되는 투표용지의 규모가 예상외로 많아지면서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이 반송용지들은 남은 선거기간과 투표용지가 재발송되고 다시 투표가 이뤄지기까지의 여러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위 ‘죽은 표’가 될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면서 선거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반송되는 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전공의들의 경우 1년과 4년차의 이동이 많고 반송되는 투표용지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에 비례해 전공의 및 봉직의도 많이 포함 될 것으로 예상돼 병원표도 그만큼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현재 의협 중앙선관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취인부재 *수취인 미거주 *이사 *주소불명 등의 이유로 선관위에 반송된 투표용지가 1500표, 많게는 1700표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반송표의 대부분은 인턴에서 레지던트로 올라가면서 수련병원이 바뀌거나 레지던트 4년차를 마치고 개원·취업하는 경우, 혹은 병원 이전의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속속 도착하는 반송표로 인해 집계상 어려움이 있어 정확한 수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남은 투표기간까지 감안하면 총 반송표의 규모는 2000표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당초 수시로 반송자 명단을 발표하고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재발송 신청을 한 반송자에 한해 투표용지를 재발송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재발송 신청률이 극히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관위에서 임의로 반송자에게 재발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선관위 지제근 위원장은 “선관위에서 집계한 결과로는 예상외로 반송되는 표가 상당한 것 같다”며 “원칙적으로는 요청한 사람에 한해 반송토록 되어 있으나 선관위에서 자발적으로 재발송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에서는 현재 재발송되지 않은 반송용지는 무의미하다는 반응이다.
 
모 후보측 관계자는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도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 선관위에 반송된 투표용지에 대해 말이 많지만 여러 면을 고려할 때 선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체국 관계자도 “통상적으로 등기의 경우 17일 오후 6시 이전에 우편물이 도착하려면 늦어도 13일에는 발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주말 이후 재발송된 투표용지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들은 반송명단을 토대로 투표율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투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가 지난 2003년 선거(43.8%)보다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투표용지 반송 규모가 크게 늘어나거나 반송자에 대한 재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회원관리에 대한 논란도 제기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