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화와 혈관질환의 연계를 연구하는 국내 첫 국책연구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영남대는 10일 오후 과학기술부 이상목 기초연구국장, 경상북도 정병윤 과학정보산업국장, 한국과학재단 임한조 기초연구단장, 영남대 박승위 부총장 등 100여명의 관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센터장 김재룡)는 지난해 6월 과기부 및 과학재단으로부터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로 선정되어 혈관계질환에 미치는 노화의 영향을 규명하고 항혈관노화기술의 연구개발 및 의약품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사업은 2014년 6월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국비 60억원과 경북도비 9억원, 산업체 4억원, 대학대응자금 73억원 등 모두 147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혈관세포에서 노화관련 신규유전자 발굴 및 노화유전자 기능연구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발생과 진행에 대한 혈관노화의 역할규명 등 혈관노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기반연구를 수행하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2단계 사업은 2009년까지 동물모델을 활용해 혈관질환에 대한 노화의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과 노화의 진행을 억지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가 동시에 수행된다.
마지막 3단계 사업은 각 단계에서 이루어졌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항혈관노화물질의 의약품개발과 혈관노화 지표개발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재룡 센터장(영남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한다면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 것이 질병치료보다 오히려 수명연장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혈관노화의 원인과 영향을 철저히 규명하고 나아가 노화억지 기술과 의약품 개발로 20세의 젊은 혈관은 80세까지 유지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경북도가 지역전략사업으로 육성 중인 생물·한방 분야와 연계해 항혈관노화물질 연구를 위한 R&D클러스터를 구축, 새로운 산업영역 창출 효과를 높이고, 지역의 기초의과학 및 생명공학분야의 고급전문인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