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 · 의료계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설 나눔은 독거노인 · 미혼모 ·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물품 · 후원금 전달 △의료비 지원 △바자회 · 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31일 메디포뉴스는 훈훈하고 풍성한 보건의료계 설 나눔 소식을 모아 정리했다. [편집자 주]
◆ 전국 210개 단위의 공단 봉사단, 각지에서 사회공헌 · 나눔 활동
전국 210개 단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봉사단이 독거노인 · 조손가정 등 자매결연세대 및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30일 전했다.
김용익 이사장과 본부 봉사단원은 30일 원주시 행구동에 위치한 상애원을 찾아 어르신과 함께 만두를 빚으며 시간을 보냈고, 임직원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마련한 2백만 원 상당의 원주쌀 토토미 · 생필품을 후원했다.
앞서 28일에는 홀몸어르신 사랑잇기 사업인 건강드림콜서비스의 일환으로 강릉시청을 방문하여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150명에게 6백만 원 상당의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 31일에는 △기획상임이사와 장기요양상임이사의 장주기요셉재활원 · 새힘터양로원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각각 150여만 원 · 50여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하여 어르신과 작은 온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심사평가원 인천지원, 지역 미혼모 쉼터 자원봉사 및 물품 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이하 인천지원)이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천 자모원을 24일에 방문하여 설 명절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1996년 6월 설립된 인천 자모원은 미혼모 보호 및 출산 지원의 보금자리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와 고민을 함께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지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모원을 방문하여 △시설 내 · 외 환경미화와 물품 정리정돈 등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아기 전용 세탁기 등 미혼모 생활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고선혜 인천지원장은 "직원의 정성을 모아 소외계층에 필요한 온정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향후 나눔 실천의 확대로 지역사회와 현장에서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인천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심사평가원 의정부지원, 복지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개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정부지원(이하 의정부지원)이 24일 복지사업 기금마련을 위한 사랑 · 나눔 바자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지원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의류 · 가전기기 · 생활용품 등 총 270여 개의 다양한 물품을 기증했다. 이후 의정부지원은 바자회로 마련된 기금 및 직원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28일 춘천시 애민보육원과 파주시 겨자씨 사랑의 집을 방문하여 후원금 ·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관내 저소득층 · 독거노인 · 결손가정 등 5가구를 선정해 떡국도 전달했다.
박영자 의정부지원장은 "직원의 정성을 모아 마련된 기금으로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 체계적인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심사평가원 대전지원, 벧엘의집 희망진료센터 방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이하 대전지원)이 30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대전시 동구에 있는 벧엘의집 희망진료센터에 방문해 설 명절 나눔 행사 ·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벧엘의집 희망진료센터는 의료소외계층인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 영양제 보급 등 건강관리 ·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다. 이날 나눔 행사에서는 대전지원 직원들이 자율로 모금한 성금을 보태 희망진료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하고 센터 내 청소 등 봉사를 실시했다.
오영식 대전지원장은 "직원의 정성이 깃든 나눔 실천이 보건의료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대전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직원, 7년째 불우환자 의료비 지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교직원들이 7년째 불우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순천향대천안병원 측은 병원 교직원들이 지원한 의료비가 총 2억 2천 3백만 원을 상회하며, 도움을 받은 환자도 23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의료비 지원에는 교직원 459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지난해에도 3천 968만 원을 모아 30명의 환자에게 3천 6만 원의 의료비를 전달했다. 교직원들은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은다. 기부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으로 모이며, 병원 후원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환자의 진료비로 전액 사용된다.
의료비 지원 담당인 김민지 사회복지사는 "많은 교직원의 나눔 실천이 환자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비 지원을 받은 만성 폐질환 환자는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운 데다가 건강까지 안 좋아 다 포기할 뻔했는데, 병원의 도움 · 응원으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 원자력병원, 환우 위로하는 '행복나눔 음악회' 개최
원자력병원이 16일 병원 로비에서 환자 · 가족을 응원하고 쾌유를 기원하기 위한 '행복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행복나눔 음악회'는 원자력병원 직원 ·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마련되며, 매월 4~5차례 점심시간에 개최된다. 금년에는 △매월 첫째 · 셋째 수요일 피아노 · 플루트 연주 △셋째 · 넷째 월요일 재즈피아노 · 색소폰 · 성악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분기별 특별공연으로는 지역 예술단체와 연계해 현악합주 · 합창단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영준 병원장은 "올해도 환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음악회를 매년 이어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중앙대병원, 저소득 취약계층 1백 가구에 전통시장 상품권 전달
중앙대의료원 새생명후원회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8일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통시장 이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중앙대의료원이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명남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은 흑석동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1백 가구에 상품권을 기탁했다. 상품권은 중앙대학교병원 교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되는 새생명후원회 기금으로 마련됐다.
중앙대의료원 측은 "중앙대의료원 새생명후원회에서는 기금으로 매년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비롯한 지역사회 불우 이웃 지원 · 저소득 취약계층 환자의 의료비 지원 등을 해왔다."며, "이번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주민이 전통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보라매병원, 서남권 취약계층 주민 위한 사랑의 구급함 전달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서울시 서남권 7개 지역 내 취약계층 지역 주민에게 사랑의 구급함을 전달했다고 16일 전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기초 의약품이 필요한 취약계층 지역주민에게 구급함을 전달하는 사랑의 구급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영등포구청을 시작으로 양천구 · 관악구 · 구로구 · 금천구 · 관악구 · 동작구 등 서남권 7개 구청에 방문하여 필수 상비약 13개로 구성된 구금함 각 1백 세트를 전달했다. 구급함을 전달받은 각 구청은 상비약이 꼭 필요한 의료취약계층 주민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김병관 원장은 "사랑의 구급함이 의료취약계층 주민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라매병원은 서울시 서남권의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희의료원 간호본부 천사봉사단, 사랑 나눔 릴레이 진행
경희의료원 간호본부 천사봉사단이 18일 의료원 서관 로비에서 '제4회 사랑 나눔 릴레이'를 진행했다고 경희의료원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원 교직원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익금은 성모자애보육원 · 성모형제의 집 · 우리집공동체에 전달된다.
유재선 간호본부장은 "의료원에 숨어있는 천사들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한 해를 더욱더 따뜻하게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 의료원의 온정을 나누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명지병원, 독거 · 저소득층 노인에게 복꾸러미 전달
명지병원 직원 · 직원 가족 1백여 명이 고양시 덕양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 저소득층 노인 가정을 26일에 방문하여 명절 음식을 담은 복꾸러미를 전달했다고 명지병원이 전했다.
봉사자들은 26일 오전 직원 식당에 모여 떡국거리 · 반찬 · 과일로 구성한 복꾸러미 2백 상자를 제작하고,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 측이 선정한 노인 가정에 방문하여 이를 전달했다. 1천만 원을 상회하는 복꾸러미 제작 비용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랑나눔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정진호 진료부원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직원 · 직원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명지병원이 사랑 · 나눔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