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 영양 결핍 관련 질병은 여성에게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갑상선 관련 질환의 경우 30대부터 여성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40대 여성은 철 결핍 빈혈을 남성보다 16.9배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8년 진료 자료를 기반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 및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분석 · 발표했다.
심평원 분석에 따르면,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 · 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남성보다 2.5~5.3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 수는 29만 206명으로, 6만 3912명인 남성보다 4.5배 많았다. 여성 진료비는 1,936억 1,139만 원으로, 남성 563억 5,211만 원보다 3.4배 높았다.
갑상선 악성 신생물의 여성 연령대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9만 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 1,739명 △60대 6만 4,142명 △30대 3만 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에 따른 진료 현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연령대는 50대 · 60대로, 각각 5.1배 · 5.2배 더 많았다.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 환자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보다 5.3배 더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부터 여성 진료 인원은 급증하며, 60세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지난해 총 25만 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이 중 여성은 남성보다 2.5배 더 많은 17만 8,188명으로, 30대부터 급증해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보다 4.0배 더 많았다. 40대 여성은 남성의 16.9배인 9만 7,819명으로 나타나 철 결핍 빈혈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엽산 결핍 빈혈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 시 2.5배 높았다. 엽산 결핍 빈혈은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으며, 20대 미만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타민D 결핍은 3.7배 △비타민A 결핍은 2.2배 △식사성 칼슘 결핍은 6.9배 더 많이 진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하며, 비타민A 결핍은 20대가 가장 높은 가운데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성 칼슘 결핍은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자궁경부암 ·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여성에게 다빈도로 나타나는 자궁 관련 질병이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난해 기준 6만 2,071명 · 진료비는 1,245억 1,742만 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과 비교하면 연평균 각각 2.1% · 6.3% 증가했다. 40대가 1만 7,072명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1만 4,834명, 30대 1만 3,8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 환자는 지난해 40만 41명이며, 진료비는 1,915억 6,273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하면 연평균 6.0% · 7.8% 증가했다. 40대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만 1,717명, 30대 7만 6,719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과 비교하면 30대가 연평균 5.3%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모든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생식관의 폴립 환자 수는 12만 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 · 진료비는 275억 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특히 30대 · 40대가 각각 3만 7,621명 ·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폐경 후에 발생하는 골다공증 환자 수는 49만 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했다. 진료비는 626억 7,786만 원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로 대폭 증가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은 주로 50대부터 발병하여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는 매년 만 12세 여성 청소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만 20세 이상 여성이며,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2006∼2007년 출생자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