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당뇨병의 신장합병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당뇨 및 내부비질환 유전체센터(센터장 박경수·서울의대 내과)와 서울의대 신장내과(안규리 교수팀) 및 국내 생명공학벤처기업 ㈜SNP Genetics(대표 신형두 박사)이 당뇨병 신장합병증 위험도와 관련된 ‘SLCI2A3’ 유전자의 변이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당뇨병에 의한 말기신부전 환자와 오랜 당뇨병 유병기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신장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400여명의 당뇨환자 임상자료와 그들의 유전자형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이뇨제에 반응해 나트륨 배설에 관여하는 SLCI2A3 유전자의 일배체형 및 단염기 변이가 당뇨병 환자의 신장합병증 나아가 말기신부전과 관련됨이 밝혀졌다.
그동안 SLCI2A3은 혈압과 전해질 대사 및 당뇨병성 신장합병증과의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 의심을 받아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당뇨병 환자 중 말기신부전까지 진행하는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로 또 다른 여러 유전적 소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 당뇨병 신장합병증 및 다른 만성합병증의 유전적 소인을 예측해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경수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당뇨병 발생과 관련된 NRF1, PCK1 유전자 변이를 밝힌 바 있다”며 “이번에 당뇨병 신장합병증과 관련된 SLCI2A3 유전자 변이를 새로 규명함으로써 당뇨병 합병증 위험정도의 유전자 진단 및 이에 근거한 개인별 맞춤의약개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연구분야의 권위지인 ‘Diabetes’ 3월호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