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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아 ADHD 방치 시 적대적 반항장애로 이어져…조기 치료 시급

소아 5명 중 1명은 적대적 반항장애, 이 중 4명은 ADHD

적대적 반항장애가 있는 소아 10명 중 4명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오전 11시 종로 내일캠퍼스 카페에서 열린 제4회 ADHD의 날 기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생애주기별 ADHD와 공존질환' 발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붕년 교수팀이 2016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서울 · 고양 · 대구 · 제주 등 전국 4대 권역의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 1,138명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에 따르면, 적대적 반항장애(이하 ODD)는 10.24%인 ADHD보다 2배가량 높은 19.87%의 유병률을 보였다. 

아울러 ODD를 가진 초등학생의 39.8%는 ADHD를 동시에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ODD의 높은 공격성은 청소년기 비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저 질환인 ADHD 치료를 선행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김 교수는 "ODD 아이들은 주의 집중이 어려워 대답을 잘 안 하고 위험한 행동을 쉽게 한다. 또, 정서적 조절의 어려움 때문에 작은 자극 · 좌절에도 심하게 울거나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제지하는 교사에게 심각한 수준으로 반항한다."며, "초기 ODD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통제에 대한 어려움과 강압적인 양육 환경 때문이다. 이에 기인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ODD가 나타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즉,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강압적 통제로 인해 내면의 분노와 적개심 · 공격성이 증가하여 심각한 반항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 교수는 "ADHD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치료 받지 않은 상태의 ADHD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는 부정적인 피드백 및 강압적인 양육 태도를 취하기 쉽다. 이 때문에 ODD의 위험은 몇 배 이상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ADHD의 1차 치료는 약물로, 나이 · 생활습관 등에 따라 부모 교육 및 인지 행동 치료가 수반된다. 약물 치료가 선행되지 않은 ADHD 치료는 질환을 방치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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