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 수장으로 당선된 장동익 후보에 대해 의료계 각 직역별 단체장들은 앞으로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과 의료계 신뢰구축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대한의학회 고윤웅 회장은 “현재 의료계 자체 내에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협이 회원들의 중심에 서서 각 계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은 “새로운 의협회장이 탄생한 것을 계기로 회원들의 흩어져 있던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앞으로 의사들이 갖고 있는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박한성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에 남긴 장동익 회장의 당선축하 글을 통해 “장동익 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회원을 위한, 회원중심의 의협을 만들어 줄 것과 전체 의사들을 하나로 아울러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한 직역에 편중되지 않는, 모든 의료계 단체들의 고충을 수렴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김철수 회장은 “의협회장은 모든 의사들의 총 수장인 만큼 전체 의사들을 대변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장동익 당선자는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했었는데 그로 인해 개원가 위주의 정책만을 펼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의사들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의협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 혁 회장은 “차기 집행부 구성에 있어 참모진을 포함한 능력있는 분들에 기용의 폭을 넓혀 의협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며 “전체 의사의 5%에 해당하는 지지율을 받아 당선이 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모든 공약에 대한 성실한 이행, 특히 전공의와 관련 수련환경개선, 전공의노조 관련 공약을 꼭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공보의협의회 송지원 회장은 ‘공보의들의 신분보장을 통한 처우개선’을 당부하면서 “장동익 집행부에서 이 요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공약으로 내건 군복무 단축도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 당선자가 그동안 대외적으로 보여왔던 역동성에 다소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원도의사회 정종훈 회장은 정기총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협 전 회원을 아우르는 일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의협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한방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