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위암, 간암 , 유방암 등 대부분의 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암 진단 DNA칩을 개발해 임상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연세의대 의대 공동 연구진은 대부분의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인체 내 싸이토카인 변이체 네오노보(NeoNovo)를 발견, 범용 암 진단 DNA 칩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네오노보 진단 시스템은 현재 세포학적 조직검사 등의 기존 검사법의 시간,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암에만 한정돼 있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마커로서 향후 암 진단 및 예후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싸이토카인은 백혈구 뿐만 아니라 생체내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는 자기 자신이나 혹은 다른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주로 면역계에서 작용하는 세포들의 기능을 돕거나 억제하고 염증반응 및 조혈작용 등에 작용하는 물질을 말한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와 연세의대 유내춘 교수, 금기창 교수, 유원민 교수 연구팀은 인체 싸이토카인의 변이체인 네오노보 RNA가 암 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발견, 이를 이용해 뇌암을 제외한 10여종의 암 세포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연구진은 변이체 단백질 네오노보의 국내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중이며, 10여종의 암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제품 뿐 아니라 암 치료제 및 암 예방 및 억제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단백질의 응용에 관한 추가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상엽 교수는 “네오노보 재조합단백질을 봉입체 형태로 다량 생산하는 대장균 시스템을 이용해 암 특이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대량 생산된 네오노보 단백질을 이용해 조직염색, 면역학적 기술에 접목시켜 보다 편리한 진단 시스템에 응용하는 연구와 함께 생산된 암 특이 단백질의 세포 내의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암 진단시스템은 금기창 교수의 주도로 현재 300건의 임상시험 진행중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