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 출범 “첫 단추 끼워졌다”

자문委 “법적 하자없다”…4월 가입서 배포

전공의노조를 설립하는데 법적이나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위의 결론이 나와 노조출범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는 30일 전국전공의노동조합(가칭) 자문위원단의 첫 회의를 갖고, 출범과 관련한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향후 진행방향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대전협 육복희 자문변호사, 김상록 노무사, 노동계 인사 등의 법조계와 노동계 자문위원과 대전협 이혁 회장, 조성현 정책이사 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자문위 대표인 육복희 변호사는 “노조를 이끌어 가면서 맞게 될 돌발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만반의 준비를 기해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특히 외부의 여러가지 압력과 국민의 반대여론이 가장 큰 산인 만큼 왜곡된 국민 시각을 바로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김상록 노무사는 ‘모범적인 노조’를 강조하며 “전공의노조는 앞으로 노조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노조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실무 경험이 풍부한 노동계 인사는 전공의노조 설립이 절차상 큰 문제가 없음을 밝히며,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 자문위원은 “전공의의 처우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말한 뒤 “명분이 충분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돕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노조설립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설립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자문위 회의를 통해 전공의노조 출범에 큰 무리가 없음을 확인한 노조설립 관계자들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전공의노조 준비위원장인 조성현 대변인은 “자문위 회의를 통해 노조설립이 법적·행정적으로 무리가 없다는 것을 최종확인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만큼 출범은 시간문제”라며 “세부 절차 이외에 남은 숙제는 ‘내부 단결’ 뿐이다”고 말했다.
 
전공의노조 준비위는 4월부터 각 병원에 노조가입원서를 비롯해 홍보자료 및 포스터 등을 배포하며, 각 병원별 지부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e-mail])
200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