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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국·필리핀 여행객 수막염 주의”

질병관리본부, 증상자 접촉 피해…국내 유행 위험성 적어

중국과 필리핀의 일부 지역에서 ‘수막구균성수막염’이 유행하고 있어 해당 지역 여행시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2일 최근 중국과 필리핀에서 수막염이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지역 여행객들에게 감염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수막구균성수막염(Meningococcal meningitis)은 ‘C형 수막구균’으로 올해 1월에만 258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16명에 달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환자의 코나 목에서 나온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 초기 인두염, 발열, 관절통, 근육통,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보이며 두통, 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 이틀 이내 감염 환자중 5∼10%가 사망하고 10∼20%는 뇌손상, 청력소실, 학습능력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이번 수막염은 주로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13∼18세의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의 안휘(安徽),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쓰촨(四川) 지역, 필리핀의 바기오(Baguio)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지역 여행객들은 여행 도중 기침·가래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하고 군부대·기숙사·합숙소 등 밀집 생활을 하는 곳의 방문을 자제토록 했다. 또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감기 예방에도 주의하도록 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인두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수막균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관할 보건소에 알릴 것을  본부측은 당부했다.
 
본부는 또한 국제공항·항만 검역소는 위험지역 여행 후 귀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스(SARS), 조류인플루엔자 및 수막구균성수막염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한 발열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수막구균성수막염은 우리나라에서도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매년 소수의 산발적인 환자 발생만 보고되고 큰 유행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며 “중국 등 수막구균성수막염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도중에 감염·발병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에서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