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의료비는 외식비의 3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4일 발표한 '가계비 대비 보건의료비'(책임연구원 임금자)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사회보험 납부액을 포함한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보건의료비는 전체 소비지출액의 4.6%(9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식료품비의 17.5%, 교통통신비의 25.5%에 해당하며, 외식비의 36.7%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를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본 결과 OECD 평균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1년도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는 총 249억9600만 달러로서 OECD 국가 평균인 912억9700만 달러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GDP대비 국민의료비 역시 우리나라는 2001년 기준 5.9%로 OECD 평균 8.2%에 크게 못미쳤다.
임금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관련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율이 5%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10년후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면, 이에 부합하는 OECD 수준의 의료 환경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GDP 대비 의료비에 대한 OECD의 평균 수준이 8%임을 고려하고 그동안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국민의 의료에 대한 욕구도 상승했으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한 OECD 평균 수준까지는 의료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매년 10% 이상의 의료비 증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