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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공의노조 새 가닥” 이 혁회장 중심 추진

대전협, 노조설립 배수진…“탄압시 법적대응”

지난 9일 조성현 위원장의 사퇴로 잠시 흔들렸던 전공의노조의 새 준비위원장에 이혁 대전협 회장[사진]이 선임됐다.
 
따라서 향후 전공의노조 설립추진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노조 준비위는 최근 수련병원이 전공의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고소·고발 등으로 강력하게 대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한전공의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지난 10일 긴급회의를 갖고 최근 사퇴를 발표한 조성현 준비위원장 이후의 노조설립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준비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노조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이끌어나갈 준비위원장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이 혁 회장을 추대했다.
 
새롭게 전공의노조 설립을 이끌어 나갈 이 혁 위원장은 “전공의노조 설립자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노조설립은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공의노조는 전국 16개 시도와 중앙집행부가 모두 구성되었으며, 4월 중순 노동부 설립절차를 거쳐 늦어도 5월 말 출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노조설립을 앞두고 병협 및 수련병원이 전공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노조를 준비 중인 전공의들에게 노조가입 또는 활동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압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힌 조성현 준비위원장의 사퇴이유에 대해서도 수련병원의 압력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혁 위원장은 “전공의노조 설립 신고서를 내는 순간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노조 가입 및 탈퇴에 대한 어떤 압력도 부당 노동행위로 법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고소 고발 등의 절차를 통해 병원측에 분명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한편 최근 각 병원 전공의 수련교육위원 및 수련부장은 연석회의를 갖고 ‘전국수련부장협의회’(가칭)를 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되었다는 협의회측의 설명과는 달리 대전협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협의회가 전공의노조 교섭단체로 전공의의 노조활동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 준비위측은 “대전협이 병협과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서를 만들어도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전공의노조는 협의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노조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가 의사 사회 최초의 노조 설립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와 반대보다 전공의노조 설립 이후 의료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을 기대하고 격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롭게 조직을 갖추고 더욱 강경한 자세로 노조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전공의노조 준비위원회의 향후 활동과 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