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병원이 산재환자를 위한 재활치료 및 특수진료 전문병원으로 거듭난다.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은 13일 노동부·근로복지공단 등과 협의한 ‘산재의료관리원 역할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방안은 *민간병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재활치료를 전문화하여 산재보험시설로서의 공공성을 제고하고 *산재병원별 진료 특성화 및 차별화로 산재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며 *산재보험기금 투자확대 및 경영혁신 등을 통해 관리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총 2200여억원이 산재보험기금에서 투입, 의료원 산하 소속 9개 병원(종합병원 6개소, 특수병원 3개소)은 산재환자를 위한 재활치료 및 특수진료 전문병원으로 전환한다.
우선 민간병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재활치료를 전담할 수 있는 재활전문센터가 각 산재병원에 연차적으로 설치·운영되고, 재활전문병원 신규건립(250병상, 대구) 및 재활공학연구소의 연구개발 기능 확충 등이 함께 추진된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인천 및 대전중앙병원(재활전문병원), 안산중앙병원(수도권 진폐전문병원), 태백중앙병원(강원권 진폐관리병원), 창원병원(근골격계질환 전문병원), 순천병원(재활 및 남부권 진폐전문병원), 경기요양병원(중증환자 전문요양병원)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특수진료병원으로 특화한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케어센터(‘07. 1, 화성), 진폐환자보호요양시설(‘07. 9, 태백) 등을 건립·운영해 취약계층 산재환자에 대한 요양 및 간병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재병원은 시설·장비 대한 투자 미흡, 수익성 위주의 경영 등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 및 산재보험시설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미흡하고, 전문적 재활치료 인프라가 부족해 진폐환자 등 장기요양과 단순 물리치료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 산재병원은 전체 산재환자의 7.9%(3958명)를 담당하는데 반해 진폐환자는 37.1%(1141명)를 치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산재병원의 전문성 및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재활치료 기능강화, 지역별 진료 특성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산재병원에 대한 투자확대와 운영효율 제고 등 산재의료관리원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최병훈 이사장은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시켜 산재의료관리원의 공공성 강화를 통한 정체성 확립과 대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변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산재근로자의 조속한 회복과 적정 재활치료를 통한 조기 사회복귀 촉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