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인구가 매년 30~40만 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도비만 체질량지수도 30 kg/m2 이상은 매년 3만 명 가량이 늘고 있어 급격한 증가세를 타고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와 건강보험공단은 1992년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질병을 보유하지 않은 30대 이상의 77만3915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실시한 결과 2002년까지 8~10년간 질병 발생여부를 추적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비만인구(체질량지수가 25 kg/m2 이상)가 매년 1~1.5 % 씩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성인 인구를 약3,000만 명으로 예상할 때 매년 30~40 만명의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은 매년 3만명 가량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한 한국인은 정상체중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배 (100% 상승), 고혈압은 1.5배 (50% 상승)가 높으며, 고도비만이 되면 당뇨병은 5배 (400 % 상승), 고혈압은 2.5배 (150% 상승)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정상체중에 비해 남성의 경우, 고도비만의 초기 (체질량지수 30~33.9 kg/m2)가 되면 전체사망률이 1.17배 (17% 상승), 더 심한 고도비만 (34 kg/m2 이상)이 되면 2.70배가 되어 170%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이 1.78배(78% 가 상승)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오상우 교수는 “한국인에게서도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관련 질병으로 전체사망률의 위험을 높이는 분명한 '질병'이며. 비만을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심각한 질병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가 제시한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을 '비만'의 진단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며, 향후 이 영역의 비만 인구의 증가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공중보건체계를 시급히 구축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의료적인 접근이 같이 시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내용은 비만관련 저널 중 가장 높은 SCI 인용지수와 권위를 갖고 있는 Obesity Research (북미비만학회지, NAASO)에 12월 호에 게재됐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ofjieun@paran.com)
200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