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이 수출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 마로테크, 메디칼스탠다드 등 PACS 전문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목표를 설정,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PACS만으로 수출 500만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이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이는 IT한국의 저변이 그만큼 확고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PACS 전문업체들은 중국 및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어 버전 제품을 잇달아 출시, 비록 아그파·지멘스·GE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해 4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는 올해 600만달러 수출을 위해 단일 시장 규모로는 최대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3차원(3D) PACS(INFINITT G3)를 서울대병원 및 고려대의료원과 공동 개발중이다.
이선주 사장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만이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지난 연말 중국 베이징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중화권 공략을 위한 거점도 마련했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는 5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로 일본과 대만 중심의 수출지역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해(3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출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주요 공략대상으로 선정한 마로테크는 일본과 대만에 구축해 놓은 비즈니스 협력체제를 활용, 동남아 현지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메디칼스탠다드(대표 최형식)도 1분기에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남미와 유럽에 진출, 500만달러 규모의 PACS를 수출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 달 미국 현지 SW 유통업체 SVMT와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하기도 했다. 아랍어 버전 PACS 개발을 완료한 메디칼스탠다드는 이달 중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의료기기박람회’에 참가,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밖에 일본어 버전 PACS ‘메디 뷰어(medi-Viewer)’ 200만달러 수출 계약을 한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도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을 포함, 올해에만 300만달러 이상의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