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립대에 한의대를 개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형태는 전문대학원 체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한방정책팀 고태근 사무관은 “최근 복지부와 교육부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국립대 내에 한의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에 한의대를 설치하는 이유는 임상보다는 연구기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의대 교육체제는 6년제 학부과정이 아닌 전문대학원 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 사무관은 국립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확정되었으며, 사립 한의대의 전문대학원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고 사무관은 “한의대 혹은 전문대학원 설치가 정부정책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예산처 및 행정자치부와도 협의를 거쳐야 되는 만큼 정책이 확정되었다는 의견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국립대 내 한의대 설치’를 내세웠고, 이미 가장 중요한 관련부처인 복지부와 교육부가 합의에 이른 점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조만간 설치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립대 한의대 설치를 추진해 온 대한한의사협회가 올해 더욱 이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한 점과 최근 여수대와 통합한 전남대가 여수캠퍼스에 한의대를 설치하려는 움직이는 보이는 것은 이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늘 오후 4시 복지부에서 전국 한의대 학장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정부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 배경 및 과정을 전달한다.
또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정부의 추진내용에 대한 한의대 학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마련에 참조할 계획이다.
점점 가시화 되고 있는 국립대 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가 어떤 내용으로 어느 시기에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