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원을 앞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초대 병원장에 임명된 윤병우 박사가 취임사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5일 윤병우 병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행사는 원내에서 조용하게 이뤄졌으며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이승진 의료원기획처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서 윤병우 초대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은 “경기북부는 서울이나 수도권 남부에 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며 “그래서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질 좋은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을지재단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목말라 있던 경기북부의 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의정부을지대병원 설립이라는 대과업을 이뤄냈다”며 “이는 ‘병원은 환자가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박영하 설립자님의 신념을 실천하는 것으로, 그 의미는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윤 병원장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내년 3월 개원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북부 주민의 건강권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한 세 가지 병원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발전방향은 ▲중증질환과 응급질환의 고도화된 의료시스템 구축과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 강화 ▲전 진료과와 전문센터의 수준 향상과 체계적 조직 확립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이다.
또 윤 병원장은 선진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공감과 존중, 배려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표현으로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처럼 조직 구성원들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만큼 큰 동력은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감 그리고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10여 년 전 출발한 대장정의 결승선이 머지않았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코로나19를 비롯한 쉽지 않은 의료계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지만, 여러분 모두의 지혜를 모아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병원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임상교수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 신경과장과 서울대 의대 신경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나아가 대한뇌졸중학회 회장,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아시아뇌졸중자문회의 의장 등 국내외 학회의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뇌졸중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병상 수는 1200병상 넘게 갖춘다. 의료장비 혈액 검체물을 고속으로 운송하는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사의 ‘앱티오 아텔리카 통합자동화시스템(Aptio Atellica Automation)’을 도입하고, 최신형 혈관조영촬영장비 ‘Angio’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수많은 검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검사의 오류를 줄여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기반의 영상 알고리즘을 탑재해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영상품질을 유지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2019년부터 2020년 9월까지 간호사와 의료기사, 행정직 등에 이르기까지 의정부을지대병원에 지원한 인력은 총 5076명으로,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약 1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어서 얼어붙어 있던 경기북부 채용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병원은 유수의 대학병원 전문의를 다수 채용한 상태이며, 각 진료과별 수시 모집으로 계속 채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