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중인 콩팥에서 TonEBP(토니비피) 단백질이 소변의 농축능력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되어 국・내외 생명과학 및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진・한기환・김완영・차정호 교수팀은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권혁무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하여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는에 이 연구는 우리 몸의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양이 조절되는 원리를 규명하여 소변농축의 발생원리, 생리 및 병태생리적 기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연구결과는 지난 해 11월 미국의 저명한 생리학회잡지에 게재되었으며, 특히 이 논문이 당월호의 editorial focus(편집자의 초점)에 선정 된 바 있으며 세계 유수 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잡지에 실린 논문 중 중요한 논문을 발췌해 알리는 생리학(Physiology)의 하일라이트 논문으로 연구결과가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수분 조절이며, 여기에서 수분이 조절하는데 필요한 요건 중 하나가 콩팥수질의 높은 삼투질농도 유지이며, 일반세포가 견디기 힘들 정도의 높은 삼투질농도 환경아래에서 세포가 정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스몰리티(osmolyte)라 불리는 특수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단백질의 세포 내 축적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단백질 운반체의 생산을 조절하는 인자가 TonEBP(토니비피) 단백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최근 TonEBP는 흥미롭게도 콩팥안의 고 삼투질농도 유지에 필요한 요소의 유전자 조절에도 관여한 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출생 직후 콩팥의 형태와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소변을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일정기간이 지나 콩팥이 완전히 성장한 후에 소변을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연구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통하여 콩팥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소변이 농축되는 시기에 TonEBP 단백질이 세포질내에서 핵내로 이동함을 관찰하여, TonEBP에 의해 형성된 요소가 콩팥수질에 축적되어 삼투질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이로써 콩팥의 성장과정에서 TonEBP 단백질이 소변의 농축 즉, 소변량을 조절하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진 교수는 ‘ 이번 연구는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콩팥에서 소변 농축의 발생원리와 생리 및 병태생리적 기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ofjieun@paran.com)
200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