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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운명의 일주일, 결선 진출 2인은 누가될까

1차투표 결과는 오는19일 밤 발표…
끝까지 네거티브 없었던 회장 선거 토론회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선거운동기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주 금요일(19일) 밤이면 1차 투표 결과가 나온다. 지난 12일 의협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합동설명회를 끝으로 6명의 후보가 공식적으로 모이는 자리는 개표 전까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이 마지막 토론회였지만 현 회장이 출마하지 않은 탓인지 예년과 달리 후보자들 간 네거티브는 끝까지 없었고, 각 후보자들은 저마다 공약설명과 지지호소에 집중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심심한 회장선거라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한편 의협 선관위는 올해 투표자가 지난 40대 회장선거에 비해 약 3000명 늘어난 2만 5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본지는 12일 토론회의 공통질문 및 개별질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기호1번 임현택=(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의협 조직원들 모두 열심히 하지만 너무 비효율적이고 방향성이 없다. 매주 수요일 오전 이른 시간 상임이사회를 하는데 시간도 너무 길고, 난당토론 끝에 결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난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할지가 중요하다. 전격적으로 제기된 이슈가 반나절 만에 일파만파 퍼져 큰 피해 보는 경우 많았다. 전략적으로 내 피해는 최소화하며 이익은 최대로 해야 한다. 저는 의사회원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국민들께는 큰 박수를 받도록 일처리하겠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출마한 여섯 후보 모두 정말 부족함 없이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다. 제가 그동안 소청과 회장을 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는 말만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그때그때 행동으로 보여기 때문이다. 저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으로 바로 보여드리겠다.


(그간 행보가 과격했다는 평가에 대해)제가 최대집 회장을 연상시킨다는데 전혀 맞지 않다. 저는 최 회장이 대의원회에서 탄핵부결 당시에 단상에 머리를 들이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거 심평원 토론회에서 있었던 행동은 소청과 예방접종이 국가사업으로 편입되며 과의 유일한 비급여가 관행수가의 70%로 됐기 때문이다. 결과를 보면 결국 소청과의 유일한 비급여를 지켜 과의 기반을 잃지 않았다. 제가 철저히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을 두고 과격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회비 인하 공약)의협은 고정적인 경상비 있는데 유지가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재 너무 높은 회비에 비해 협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는 지적이 많다. 의협은 회원들이 위험할 때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원들에게서 돈 안아깝다는 이야기 나오도록 해야 한다. 각 시군구별 의사회 운영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봐야 한다.


기호2번 유태욱=(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지금의 의협 회무시스템은 회장과 상임이사회에 맡겨놓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통신망의 발달로 회원들의 의견을 결집할 수단을 갖고 있다. 결국 의협 나가야할 방향은 13만 의사회원들의 열망이 있는 아젠다를 먼저 구성하고 실천할 수 있는 최고위원회 체제를 꾸리고, 회장과 집행부는 상임이사회에서 실무행위를 하는 것이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저는 지는 3년간 의협회무에서 패싱당했다. 단독플레이는 가야 한다. 이제는 팀플레이다. 회장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결단의 시점에 지도자의 몫을 해내는 것이다. 지도자적 철학이 있어야 한다. 연대와 결속, 협업을 통해 방향성을 결정하지 않으면 또 길을 잃을 수 있다. 저는 오랫동안 정부와 국회 NGO, 시민단체 등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왔다고 생각한다.


(크게 활동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저는 2018년도 대의원회에서 선출직 부회장으로 당선됐지만 최대집 회장의 스탠스에 따라 회무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저는 가정의학과 회원들을 위해 약침학회 200억원 벌금을 막기 위해 1인시위, 국회청원을 했고, 조민 윤리위 제소, NMC 전공의 징계 구제 1인시위 등 나름 노력해 왔다.


(닥터 신용협동조합, 의사연금 공약 설명)의사는 면허 취득 후 대학에서 정년퇴임하는 경우를 빼면 3~40년정도 의사생활을 한다. 당연히 노후걱정을 하게되고 투자를 해둬야 한다. 21세기는 금융의 시대다. 높은 소득세를 내고 있는 의사들은 은퇴 후 리턴이 유럽처럼 돼있지 않다. 국민연금 수준만 받게 된다. 이는 금융경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의사연금을 가입해야 한다. 1만명 사는 동네에도 MG가 있다. 13만 회원들의 위한 금융서비스가 필요하다.


기호3번 이필수=(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의협 집행부가 개원의 중심으로 돼 있고 전체 의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 많았다. 개원의 회원 수에 비해 이사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봉직의, 교수 등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의협 사무국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회비도 효율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저는 상임이사회 구성시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탕평인사를 통해 원팀을 만들겠다. 회원들이 주인인 의협을 만들겠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모두 뛰어나신 분들이다. 임현택 후보는 어려울 때 항상 선두에 나서시고, 유태욱 후보는 회무 실무에 밝으시다. 박홍준 후보는 온화한 리더쉽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욱 후보는 회원 고충처리 앞장서 왔다. 김동석 호부도 의료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줬다. 이분들은 다 자산이자 동지이다. 여섯후보가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한다. 저는 다양한 정치적 인맥을 갖고 있다. 정치권과 교감, 협상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의료계 규제악법을 막고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공약 공허하다는 지적에 대해)21대 총선에서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2명만 배출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는 총선기획단 활동을 하며 각당에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총 19분의 출마자들을 직접 격려하고 전격적으로 지원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각 지역별로 정치적 역량 강화를 꾀했다. 정치권과 소통·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가 단체로서 정치적 균형감각과 인적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하다. 저는 의협 대외협력파트를 대폭 강화해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의료전달체계 정립과 환자 의료이용 제한)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의 문제가 있다. 의료전달체계 측면에서 보면 자원 배분의 비효율이 가장 큰 문제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확립해왔는데 우리는 의료수가만으로 다루려다 하다 보니 대형병원을 두고 1차의원을 가야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다.


의원급은 의원에 맞는 치료가 바람직하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서비스 제공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생애 주기별 관리, 건강검진 사후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의료계 각 직역과 신중히 결정할 문제다. 환자 의료이용 제한은 적절 수준의 진료비 인상 이후 논의가 바람직하다.


기호4번 박홍준=(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현재 조직은 공무원처럼 효율성이 낮고 방만하며 소모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4차산업·AI시대에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저는 회원들이 의협이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부서 명칭부터 명확하게 목적을 나타내도록 개선해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후보자인 동시에 유권자로서 보면 모두 장점이 있고 토론회를 거치며 많이 배우고 격려를 받는다. 특정 후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저의 강점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교수생활 10년 개원의 20년 모든 직역을 골고루 경험했다. 구의사회부터 시의사회, 의협 모든 회무를 경험을 했다. 갈등과 분열 속 상처입은 의료계를 화합하고 치료하는데 적합한 후보자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파업당시 진료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병원은 35명이상의 직원이 있고 5명의 의사가 근무한다. 외래진료는 100% 예약으로 운영된다. 8월초 파업결정 직후 예약환자에게 하나하나 전화해 다 취소했다. 당직·행정 업무보는 사람말고 30명 직원이 파업당일 모두 휴가를 갔다.


그런데 파업당일 아침 어지럼증을 환자, 응급환자 등 세분정도 오셔서 긴급처방했다. 저는 물론 투쟁 현장에 있었다. 회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일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의협 사무처 개혁 및 집행부 연임제)의협의 구조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언제까지 운영하고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능과 목적을 미래지향적이고 회원들을 위하도록 개혁해야 한다. 연임제는 회무의 연속성과 시행착오 방지를 위해 여러 곳에서 여러번 이야기 나온 것이다. 제 공약은 25% 연임이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능력과 열정 있는 분들에게는 모두 열도록 하겠다. 특별히 대정부라인, 보험, 정책 등 분야는 연속적이고 지속성이 필요한 곳이다.


기호5번 이동욱=(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역대 최악의 집행부였다. 저는 당연직 부회장직을 1년만에 사퇴를 했다. 그 당시에도 저는 폐쇄된 회무, 패권주의로 하면 회원들의 민생이 파탄나고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각성을 촉구하며 사퇴했는데 변화되지 않은 사실은 회원들이 잘 알 것이다.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의협 조직이다. 저는 효율적이고 역량중심으로 재편을 하겠다. 도움이 안되는 사람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질문을 받고 곤혹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협회장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회원편에 서있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인데 지난 최대집 집행부는 철저히 회원들을 배제했다. 그런 생각에 있어서는 회원들이 힘들 때마다 침묵했던 후보보다는 김동석 후보님이나 임현택 후보님이 그나마 회원들 쪽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적마스크 문제)우선 이번 의협회장선거를 하며 네거티브없이 페어플레이 하는 나머지 5명께 감사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하는데 굉장히 수준이 낮은 짓이다. 정말 괜찮은 분들이다. 끝나고도 웃을 수 있어야 하는데 흑색선전, 비방은 나쁜 것이다. 마스크 문제는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문제가 있어야 해결을 하죠.


경기도의사회 차원에서 다 투명하게 진행된 일이다. 20명넘는 이사들, 협회 직원들 모두 과정을 잘 알고 있고, 맘졸이는 사람도 없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문제가 있는 듯이 하는 것은 근절돼야 된다. 지금까지 최대집 집행부가 해온 짓들이다.


(의사 면허 상호인증제에 대해)의료도 국제 교역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면 기본적인 수가는 해결된다. 지금 틀 속에서는 수가도 해결될 수 없다. 의사의 국제적인 교역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국민들도 훌륭한 의사를 뺏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제 특유 설득력을 발휘하겠다. 명분이 있다. 상호인증제를 의사 부려먹기 위해 절대 안된다는 주장은 기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겠다.


기호6번 김동석=(현 집행부 평가 및 개선방안)정치적 편향이 의협 몰락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이다. 현안이 있으면 여야의 협조를 다 구해야하는데 야당하고만 이야기를 한다. 중립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난해 파업 때 각 직역과 소통도 안됐다. 집행부와 부회장들이 다 책임 져야 한다. 저는 의협 집행부의 힘을 빼겠다. 모든 것을 산하단체로 위임하겠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국가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최상위 단체가 돼야 한다. 큰 틀을 담당하는 의협을 만들어 종주단체 위상에 맞게 행동하도록 하겠다.


(다른 후보 평가 및 자신만의 장점)결선투표가 없었을 때는 상관없지만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지표명을 해서는 안되는데 답이 지지를 표하는 것 아닌가 약간의 우려가 된다. 다들 훌륭하신 분이라 어느 분이 하더라도 잘할 것을 기원하겠다. 회원들이 어려울 때 회원들 잘 보살펴주셨던 분은 임현택, 이동욱 후보정도를 꼽겠다. 회원보호에 앞장서셨던 분들이다.


(상설위원회 설치 공약에 대해)회무의 연속성을 사람의 연속성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임 집행부의 무조건 채용도 옳지 않다. 상설위원회는 각 직역을 초대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회무의 연속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상설위원회라고 생각한다. 의협회장선거와 상관없이 현안에 대응할 수 있다. 의협 집행부는 간사역할을 한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가능성)의사가 의료행위로 구속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외국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 왜 우리나라만 이러나. 법적인 미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과만 연결된 최대집 집행부 때문에 될 일도 안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마치 여당이 굴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된다 만들어 줘야할 것도 안만들어 준다. 여야 모두를 정치적 파트너로 생각하며 접근하면 쉽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이 소신진료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O·X로만 답할 수 있는 단답형 질문도 마련돼 흥미를 끌었다. 우선 ‘결선 투표 도입이 자신에게 불리할까’라는 질문에는 임현택 후보만 불리하다고 답했고, ‘회장 당선시 특정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또한 ‘9.4합의 후 협상 부진, 의료악법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협상과 투쟁을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에 이동욱 김동석 후보는 투쟁, 다른 후보들은 협상을 선택했다. 끝으로 ‘40대 집행부의 전반적인 회무평가’에 대해서는 전원 잘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