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립선 치료의 권위자 클라우스 로에르본(Claus Roehrborn,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박사가 전립선비대증(BPH)과 하부요로증상(LUTS) 치료에 대한 새로운 지견을 2006년 유럽비뇨기과학회(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에서 발표했다.
로에르본 박사에 따르면 배뇨후 잔뇨는 전립선 비대증 진행의 예측인자로, 전립선 치료 시에는 연령, 하부요로증상, 최대요속, 배뇨후 잔뇨, 전립선 비대정도,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 등의 ‘기저상태 변수’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하부요로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알푸조신(제품명 : 자트랄ÒXL)의 초기 치료반응이 향후 전립선비대증 치료예측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
‘자트랄ÒXL’(Alfuzosin 10mg)을 1일 1회 6개월간 투여받은 6,52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Alf-One연구를 통해 기저상태 변수, 역동적인 변수 등과 심각한 결과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연구됐다.
연구 결과 자트랄Ò XL 투여가 급성요폐 (0.5%) 및 전립선 비대증 관련 수술(1.1%)의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기여 했으나 그보다 더 주목할만한 결과는 자트랄ÒXL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변수 그 자체가 기저임상변수보다 더 의미있는 급성요폐 및 전립선 비대증 관련 수술의 예측인자가 된다는 사실로 나타났다.
또, 로에르본 박사는 전립선 비대증에서 사정장애는 발기부전 만큼이나 심각한 성기능 장애라고 강조하고 향후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성기능 평가를 위한 새로운 도구로 발기부전 외에 사정장애, 성생활 만족도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MSHQ (Male Sexual Health Questionnaire)를 추천했다.
동시에 이 보고서는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성기능에 대한 효과를 비교하였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5- α reductase 저해제는 위약과 비교하여 발기부전, 사정장애, 성욕감소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α1 차단제의 경우는 위약군과 유사한 정도의 발기부전의 증가 및 성욕감소를 보였고 사정에 대한 효과는 약물마다 달랐다. 같은α1 차단제라도 탐수로신은 다른α1 차단제에 비해 사정장애의 위험성이 높고, 사정량 감소를 유발하는 반면, 알푸조신(자트랄ÒXL)은 사정장애를 유발하지 않았다.
로에르본 박사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시 하부요로 증상과 발기부전, 이들 두 질환의 치료에 대한 동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PDE-5저해제와α1차단제의 병용을 권장했다.
또한 알푸조신은 교감 신경 긴장을 감소시켜 해면체 평활근 세포를 이완 시킴으로써 발기능력을 향상시키며, PDE-5저해제의 경우NO의 활성 증가에 의해 평활근이 이완되어 하부요로 증상 치료에 유익한 효과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