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유엔기구 수장인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이하 스위스 현지시각) 사망했다.
22일 WHO는 이 총장이 지난 20일 오후 갑자기 쓰려져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오전 7시 43분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 총장은 20일 공식집무 중 쓰러져 구급차로 제네바 칸톤 병원으로 후송되어 오후 6시15분 뇌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수술 전까지 이 총장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WHO 연례총회 준비 중이었다.
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945년 4월 12일 서울출생으로,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1년 미국 하와이대학원에서 전염병학 석사를 취득했다.
강원도립병원 및 미국령 사모아 열대의료센터에서 근무했으며, WHO 남태평양 나병퇴치팀장·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예방관리국장·백신면역국장·정보화담당팀장(사무차장보급)·사무총장 특별대표 겸 결핵국 국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기구 중 하나인 WHO 제6대 사무총장에 당선되어, 그 해 7월부터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