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메조테라피의 국소비만치료가 미미하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된 것에 대해, 시술을 행하고 있는 일선 개원가가 ‘학문적 접근에 대해 의미는 부여하나, 실제 효과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발표를 접한 한 개원의는 “국소비만에 따라 사용되는 포뮬라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개원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어떻게 설명하겠냐”며 반박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메조테라피 효과는 포뮬라는 물론 의료진의 테크닉과 숙련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며 “시술하는 의료진이 고정적이지 않으며, 환자의 만족도 및 시술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술 받는 환자가 가진 지방 및 근육비율, 컨디션 등에 따라서도 치료효과가 차이가 난다”며 “이번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모두 면밀하게 검토되어 시술에 적용되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미용메조테라피협회 김진세 회장(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조테라피의 비만치료효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성형외과교실에서 이 같은 연구를 수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다만 임상대상자가 20명으로 너무 적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 통계학적으로는 국소비만 치료효과가 적다고 나왔지만, 대상자의 허벅지 둘레 및 지방두께는 분명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해 메조테라피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고려의대 성형외과학교실 박승하 교수팀은 대한성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메조테라피가 국소비만 치료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국소비만에 대한 메조테라피의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20명의 허벅지에 아미노필린(25mg/ml) 2ml, 1% 리도카인 1ml, 부플로메딜(10mg/ml) 2ml를 섞은 5ml의 혼합액을 12주간 시술했으나, 체중 및 체지방률은 시술 전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시술측과 반대측 허벅지 둘레길이는 각각 평균 0.6cm, 0.3cm 감소해 유의성이 없었다.
특히 지방층에 대한 CT촬영결과 시술측은 평균 0.03cm 감소하고, 반대측은 0.05cm 증가했으나 유의성이 없으며, 시술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전체의 67%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 33%가 ‘전혀 효과가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