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맥 혈전 예방약 플라빅스(palvix)가 환자의 유전자형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유전자형별 맞춤용법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구본권·서정원 교수팀은 관상동맥 환자 중 CYP3A5 비표현형을 보이는 경우 표현형 환자에 비해 혈전성 합병증 빈도가 5배 높은 것은 물론, 플라빅스의 항혈전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받은 관상동맥 환자 348명을 CYP3A5 유전자형에 따라 표현형과 비표현형 2군으로 나눈 연구팀은 각 군에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전성 합병증의 발생빈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CYP3A5 비표현형 유전자를 가진 관상동맥 환자는 스텐트 시술 후 스텐트 내부에 혈전이 발생하는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빅스를 복용해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CYP3A로 대사되는 약물을 동시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약물을 하나씩 추가로 복용할 때마다 혈전성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3배씩 증가한 것.
대부분의 관상동맥 환자는 CYP3A로 대사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항협심증제 등 여러 약물을 동시복용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형에 따라 플라빅스의 항혈전 효과가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에게는 제3의 항혈전제를 투여하거나, 기존 약제의 용량을 증량하는 등 맞춤형 치료가 등장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CMAJ(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6월 6일자로 출판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원고최종 교정이 마무리된 이달 12일 ‘early release research article’로 웹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