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발냄새의 주요 원인균은 미국 및 유럽 등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와 동국대 일산병원 김범준 교수는 2005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대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를 내원한 환자와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 등 20세에서 27세 사이의 남성 39명의 발바닥에서 채취된 균주를 배양,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마이크로코쿠스(Micrococcus) 균주가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균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주요 원인균으로 마이크로코쿠스 및 코리네박테리움 외에 더마토필러스 콘골렌시스(Dermatophilus congolensis)가 발견된 반면, 한국인에서는 콘골렌시스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허창훈 교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발냄새의 원인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서 미국이나 유럽의 임상연구결과를 토대로 치료하고 있다” 며 “기후환경이나 지역적 특성, 인종적 차이와 같은 여러 인자들을 다르므로 원인 균주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발냄새의 원인 균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무좀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어 균주의 분포가 비교적 잘 조사되어 있으나, 발냄새의 주요 원인균인 소와각질융해증 균주들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된 바가 없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