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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기 혈압수준 성인까지 지속” 확인

연세의대 서일교수팀 20년간 추적조사결과 발표

우리나라 국민의 소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성장에 따른 혈압분포, 변화 및 혈압관련 요인에 대한 20년간의 추적조사결과, 어려서부터 혈압, 비만도, 콜레스테롤 등이 높은 사람은 성인이 될 때까지 고혈압이나 비만 등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속성 현상’이 확인됐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팀은 1986년부터 강화군 소아기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 연구결과를 밝혔다.
 
코호트 연구란 특정 인구집단의 건강과 질병 발생 여부를 장기간 동안 추적 관찰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방법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장기추적을 한 경우가 드물다.
 
서일 교수팀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소재 4개 초등학교 1학년 6세 아동 430명(남학생 211명, 여학생 219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총 14번의 추적조사를 시행하고 그 가족을 대상으로 총 3번의 추가조사를 수행했다.
 
교수팀은 혈압측정, 신체계측, 질병력 조사를 기본 조사변수로 측정하고 대상자의 초등학교 재학기간(1986년~1991년)에는 피부두께, 팔둘레를 측정하고, 중·고등학교 재학기간(1992년~1997년)에는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성적 성숙도, 초경시기에 대한 조사를 추가했다.
 
그 결과,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압의 상대적 순위 유지되는 혈압의 지속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6세부터 11세까지 아동기의 혈압증가율이 외국에 비해 높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혈압이 증가한다는 외국의 연구와는 달리 남학생은 15세까지 선형적으로 증가하다 16세때 감소했으며 여학생은 14세 때 가장 높은 혈압수치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수축기 혈압의 경우 신장, 체중, 팔둘레, 피부두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완기 혈압의 경우 여자에서는 신장, 체중, 팔둘레, 피부두께 등이, 남자는 체중이 유의하게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혈압수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체중, 체질량지수, 피부두께,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 등이었으며, 특히 남자는 체중, 여자는 체질량 지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울러 남자의 경우에만 중성지방이 많을수록 혈압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경우 남녀 모두에서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차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청소년기의 요산수준과 혈압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남자의 이완기 혈압이 요산과 유의하게 비례한 반면 여자는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서일 교수는 “현재 강화스터디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클럽에서 대상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통해 연구를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지속 실시해 향후에는 성년기, 노년기의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6월 2일 동국대일산병원에서 개최되는 한국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