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량의 혈액으로부터 최고 10배 이상의 DNA를 분리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초고속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요업(세라믹)기술원 나노소재응용본부와 벤처기업인 코아바이오시스템(주)은 산업자원부(장관 정세균) 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직경 1나노미터 크기의 ‘기능성 실리카 코팅 자성나노입자(magnetic nanoparticles)’를 국내 최초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소재와 달리 나노 입자 제어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마이크로 소재보다 훨씬 많은 접촉면적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또한 나노 입자 표면 위에 기능성 화학그룹을 유도·부착해 DNA를 혈액에서 분리하는 기능이 현격히 높은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기술로서는 혈액 100㎕당 DNA를 약 2㎍ 추출하는 데 그쳤으나, NT와 BT가 접목된 이번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10~20㎍ 이상 추출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바이오센서에 대한 국내 연구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기는 했으나 마이크로 단위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상용화 단계의 필수적인 신속·효율·정확·재현성에 대한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극소량의 혈액에서 DNA를 분리하는 원천기술 확보로, 향후 바이오 센서, 신약개발, 식품, 환경모니터링, 프로테오믹스 연구, 바이오마커 분석, 바이러스 검출 등을 포함한 바이오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세계 5억불 시장의 70% 이상을 독일의 키아젠사, 미국의 프로메가사 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막대한 기술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산업자원부가 2003년부터 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바이오 기능성 나노소재 및 적용기술개발’의 세부과제로 얻어진 1단계 결과로 향후 진행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01